대한불교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97주년 봉축법요식이 12월 25일 오전 11시 총본산 구인사 설법보전 4층 삼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 예하를 비롯해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의장 도정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과 전국 사찰에서 운집한 2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해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과 사상을 되새겼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봉축사에서 상월원각 대조사님은 천태종단의 뿌리이며 샘으로, 대조사님께서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 종단은 ‘뿌리 없는 나무’, ‘샘 없는 물’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대조사님께서 저희들에게 전해주신 ‘애국ㆍ생활ㆍ대중 불교’라는 ‘3대 지표’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덕분이라며 추모했다.

이어 대조사님께서 강조하신 ‘나와 남이 서로 의지하며 존재하기에 남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깨우침이 없이 이 위기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오늘날처럼 갈등과 분열, 대립이 횡행하는 시절에는 전 인류에게 대조사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다고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명박 대통령도 봉축 법요식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대통령은 “대조사께서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참선 수행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의 새 종풍을 세우셨다면서 대조사님의 높으신 뜻과 가르침이 온 누리에 널리 퍼져 나기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 서민과 어려운 이웃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고통을 받는다며 불교의 자비와 이타의 가르침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도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사회부장 세영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상월대조사님은 일제 암흑기에 태어나 국민을 교화하고 불교를 선양하는데 평생을 바쳤고, 천태종을 한국불교 3대 종단으로 우뚝 세워 놓았다면서 이는 상월대조사의 수행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권경상 종무실장 대독), 정우택 충북도지사, 송광호 제천ㆍ단양지역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고, 국회 민주당 연등회 회장 최문순 의원은 축전을 보내왔다. 내빈으로는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주성영ㆍ최연희 국회의원, 정우택 충북도지사, 김진선 강원도지사, 권경상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최명준 불교방송 사장직무대행, 김동성 단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총무부장 무원 스님의 사회와 책임부전 화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탄신 97주년 법요식은 삼귀의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종의회의장 도정 스님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헌향·헌화·헌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의 봉축사 △축사 △삼룡사 삼화합창단의 봉축가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거행됐다.

법요식 참석한 대중들은 법회가 끝난 후 오후 2시 적멸보궁에 들러 참배했다.

*사진 및 기사= 금강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