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을 이끌고 있는 조계종 스님들이 법인들간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불교사회복지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한다.
불교계 사회복지법인 대표 스님들은 12월 23일 소공동 롯데호텔 중국관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준비위원회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설립단체명은 ‘한국불교사회복지법인연합회’로 정하고 조계종단 소속 스님이 대표인 법인을 회원단체로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향후 불교계 전체 복지법인으로 연합회를 확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준비위원회는 단체명에서 조계종은 삽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준비위원회에는 바라밀복지재단 대표이사 현고 스님, 보현회 대표이사 임조 스님, 석왕사룸비니 대표이사 영담 스님, 연꽃마을 대표이사 각현 스님, 화방복지원 대표이사 법광 스님, 감천복지재단 대표이사 오정 스님, 불국토 대표이사 혜총 스님,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 스님, 혜명복지원 대표이사 혜자 스님과 열린가람 난승 스님을 대리한 명조 스님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현고 스님은 “현장에서 복지법인을 운영하며 조직화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복지정책에서 불교계의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하는 방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직화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말한 영담 스님은 “조직화뿐 아니라 불교계 법인 종사자들을 육성하는 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복지법인의 대표인 총 29명의 스님들에게 준비위원 자격을 부여했으며, 창립취지문과 정관 초안 작성, 실무자 구성 등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각현 스님과 현고 스님이 정관과 창립취지문 초안 작성 등을 담당할 실무책임자로 선정됐다.
각현 스님은 “불교복지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위해 연합회 산하에 불교사회복지발전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고 스님은 창립취지문 내용에 “자비가 실종된 종단”이라는 등 자성의 목소리를 담으려했으나 함께 참석한 준비위원들의 반대로 삭제키로 했다.
현고 스님과 각현 스님은 복지전공 교수와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2009년 1월 중 정관, 창립취지문 초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정관과 창립취지문이 확정되는 2009년 상반기에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