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대한불교진흥원에 이사 참여를 법적으로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중앙종회 진흥원 특위 전문위원의 의견이 나왔다.

조계종 중앙종회 산하 '대한불교진흥원 제자리 찾기 특별위원회'는 11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문위원의 조사 활동 내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특위 전문위원인 정석원 변호사는 “국가기록원에서 입수한 자료를 통해 진흥원의 설립 과정과 이사진의 변동 상황 등을 살펴본 결과 조계종의 이사 참여를 밝힌 진흥원 정관이 없고 정부가 진흥원에 종단 지원을 신중히 검토하라고 공문을 보낸 상황 등을 보면 조계종의 이사 참여를 요구할 법적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다만 진흥원이 종단 예산을 지원해 줄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특위는 ‘조계종과 진흥원 관계를 면밀히 규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진흥원 초대 이사장과 사무국장인 구태회씨와 이찬석씨,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과 의현 스님의 증언을 청취하기로 결의했다.

특위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현재 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증언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