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Classic 한국학, 삼국유사와 여성문화’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HSE University에서 비대면 특강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에서 ‘삼국유사와 여성문화’를 주제로 비대면 진행된 특강(사진=세계불교학연구소 유럽불교학연구부)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정진원교수가 2021년 1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National Research University Higher School of Economics)에서 ‘삼국유사와 여성문화’를 주제로 삼국시대 진정한 미인의 기준에 대한 특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정진원 교수는 2020년 12월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에서 <‘K Movie와 조선불교 월인석보’> 한국학 특강과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에서 연속 3회에 걸쳐 <삼국유사와 여성 문화>, <신라 불교와 원효>, <'나랏말싸미(영화)'와 월인석보>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사진=세계불교학연구소 유럽불교학연구부)
한편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은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러시아의 모스크바국립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와 같은 신흥 명문대학으로 1922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경제관련학과가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과 법학, 정치학, 국제관계학 그리고 한국학, 중국학 등 지역학 등에까지 다양한 학문분야를 포괄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전체 학생수는 약 5만 명이며 교수진은 약 7천 명 정도다.
이번 특강은 ‘고등경제대 한국학과(학과장 김나탈리아 교수)’의 초청으로 김혜란 교수의 한국어강의시간에 이루어졌다. zoom을 활용한 비대면 강좌로 한국학과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의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준비됐다. 쉬운 한국어로 하면서 중간중간 영어로 보충 설명과 영어 피피티 해설로 이루어졌다. sns로 러시아 전역에 공지된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이 있는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베라 교수 및 관계자를 비롯, 모스크바 외국어대 학과장, 김원일 전 러시아한인회장 등도 참석했다. 학생들과 교수도 시종일관 열심히 경청하고 질문과 대답도 활발히 이루어져 러시아의 한국학과 한국문화의 열기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학생들의 특강 소감(사진=세계불교학연구소 유럽불교학연구부)
정교수는 이 세 번의 특강을 통해 “이제 외국의 한국학과 학생들의 사고와 실력은 어쩌면 한국의 대학생들보다 더 전문적이고 철학적인 깊이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단순한 한류나 아이돌 문화에서 벗어나 이제 전공자의 시각으로 한국의 인문 고전에 파고들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 ELTE대학교 한국학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한국학과의 지속적인 특강을 통하여, 어쩌면 우리만 과소평가하고 있는 삼국유사와 훈민정음 관련 불교 서적들에 대한 재조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원 교수
동국대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터키와 헝가리에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20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문학박사를 받았으며,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중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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