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켄뽀 아왕상뽀

(북인도 둑 다르마까라 승가대학 교수사/ 서울 성북구 캄따시링 센터장)

번역 및 정리 : 자홍스님 (캄따시링 법회 통역)

교정 : 캄따시링 역경원(지성남, 김지아)

마치 인(因)이 아닌 허공이.

색(色)을 보거나, 소리와 냄새,

맛, 촉감의 법들을

듣는 등의 인(因)인 것과 마찬가지로 [2.27]

།ཇི་ལྟར་རྒྱུ་མིན་ནམ་མཁའ་ནི། །གཟུགས་མཐོང་བ་དང་སྒྲ་དང་དྲི།

།རོ་དང་རེག་དང་ཆོས་རྣམས་ནི། །ཐོས་ལ་སོགས་པའི་རྒྱུ་ཡིན་ལྟར།

"마치 인(因)이 아닌 허공이" 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씨앗에 해당하는 것을 근취인(近取因, Tib. nyer len gyi rgyu)이라고 하고, 그 씨앗이 발아하고 성장하게 하는 조건인 물, 열기, 양분 등을 구유연(俱有緣, lhan cig byed pa'i rkyen)이라고 한다. 그런데 2.27에 따르면, 인과 연이 모이더라도 그 외에 허공이 필요하다. 허공이 없다면 인과 연이 모이더라도 과(果)가 성숙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는 허공을 원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색(色)을 보거나, 소리와 냄새, 맛, 촉감의 법들을 듣는 등의 인(因)인 것과 마찬가지로" 라고 하였듯이, 허공은 색(色)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촉감을 느끼는 모든 작용의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이 벽 뒤에서 계속 소리가 난다고 가정해보자. 벽이 두꺼워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도 마침내 벽이 제거되어 허공이 되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원인은 허공이다.

허공이 이러하듯이, 마찬가지로 보리가 있기에 나 자신과 타인의 백법(白法)의 덕들이 생겨날 수 있다. 이어지는 2.28 게송을 보자.

마찬가지로 2신(二身)은, 장애를 없애는

행위에 의해서, 견고한 이의 근(根)의 대상으로

무루(無漏)의 덕들이

생겨나게 하는 원인이다. [2.28]

།དེ་བཞིན་སྐུ་གཉིས་སྒྲིབ་མེད་པའི། །སྦྱོར་བས་བརྟན་པའི་དབང་དོན་ལ།

།ཟག་པ་མེད་པའི་ཡོན་ཏན་དག །སྐྱེ་བ་ཡི་ནི་རྒྱུ་ཡིན་ནོ།

데게판(D4024, 123-63b, 2.)의 2행에는 bstan(가르치다.)으로 되어 있으나, 잠곤꽁뚤석과 다수의 주석서에서는 brtan(견고하다.)으로 교정하고 있다. 범본의 dhīrāṇām의 어근은 dhīra로 견고하다는 뜻이 있다. 여기서는 brtan을 따른다.

허공은 색(色)을 보고 소리를 듣는 등의 원인이 아니라고 여겨지지만, 본질적으로는 허공이 그 모든 작용의 바탕이고 원인이다. "마찬가지로 2신(二身)은, 장애를 없애는 행위에 의해서" 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2신(二身, Tib. sku gnyis)은 단(斷)의 자성신(自性身)과 증(證)의 지혜법신(智慧法身)의 2신(二身)이라고도 할 수도 있고, 혹은 법신과 색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장애는 번뇌장과 소지장의 염오를 말한다.

"견고한 이의 근(根)의 대상으로 무루(無漏)의 덕들이 생겨나게 하는 원인이다." 라고 하였다. 장애와 염오를 제거하고자 노력하며 2신(二身)을 성취하기 위해 도(道)를 수습하는 이들이 바로 보살이다. 이러한 보살은 범부에 비하면 '견고한' 이들이다. 왜냐하면 보살은 법성(法性)을 깨닫는 무루의 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근(根)'은 인식 주체(有境)를 의미한다. '근의 대상'이란 인식의 대상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무아•법성•공성을 가리킨다. '무루(無漏)의 덕'이란 '생노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났음'이다. 보살들에게 무아•법성•공성을 깨닫는 무루(無漏)의 덕이 생겨나게 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보리•부처이다.

두 가지 인과(因果)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부처는 법신이며, 법신이 색신의 양상으로 나타나 제자들에게 도를 가르치면, 도를 배워 수행함으로써 중생들에게 덕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보리는 무루의 덕의 원인이다. 또 한 가지 설명은, 보리 안에 이미 백법(白法)의 능력이 이미 모두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부처의 마음 속에 있는 보리와 중생의 마음 속에 있는 여래장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무차별이다. 그리고 이미 보리 안에 무루의 덕의 능력이 내재해 있으므로, 보리가 무루의 덕의 인(因)이라 할 수 있다.

잠곤꽁뚤석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와 같이 무구(無垢)한 단(斷)과 지(智)가 현전(現前)한 깨달음(證, Tib, rtogs pa), 이것이 바로 복이 상응하는 교화 대상들의 심상속(心相續)에, 백선법(白善法)의 특별한 덕들이 생겨나는 토대 혹은 바탕이다. 그러므로 이타원만(利他遠蠻)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유는 어떠한가? 생성의 원인이 아니며 색(色) 등의 상(相)이 부재함이 허공이다. 허공은, 안근(眼根)이 색(色)을 보고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과 법들을 차례대로, - '귀로 듣는 등'이라는 말로써 [축약했듯이] - 코로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아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므로 원인이라고 설정한다. 이것과 의미가 마찬가지이다. 부처의 2신(二身)을 보는 것에 장애가 없게 되는 가행도(加行道)를 수행하면서부터, 지혜가 깊고 견고한 복을 갖춘 승리자의 자녀들은, [그들의] 최상의 6근(六根)의 영역의 대상으로서, 세속으로는 색신을 본다. 그리고 이것은 은 상(相)과 종호(種好) 등 무루의 덕을 생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승의(勝義)로는 법신을 보는데, 이것은 력(力)과 무외(無畏) 등의 무루의 무량하고 청정한 덕이 현전(現前)하는 원인이 된다."

학생 : 우리가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것은 안근(眼根)이나 이근(耳根) 등이 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공이 그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이해가 어렵습니다.

켄뽀 : 아비다르마에서는 6인(六因, Tib. rgyu drug)을 제시한다. 6인(六因)은 ① 능작인(能作因, Tib. byed rgyu) ② 구유인(俱有因, Tib. lhan cig byung ba'i rgyu) ③ 동류인(同類因, Tib. skal mnyam gyi rgyu) ④ 상응인(相應因, Tib. mtshungs ldan gyi rgyu) ⑤ 변행인(遍行因, Tib. kun 'gro'i rgyu) ⑥ 이숙인(異熟因, Tib. rnam smin gyi rgyu)이다.

6인 중에서 첫 번째인 능작인(能作因)이란, 예를 들자면 씨앗이 과실을 맺는 작용을 '차단하지 않는다'는 측면을 원인으로 규정한 것이다. 어떤 경론에서는 이것은 그저 명목상 원인으로 설정한 것일 뿐, 실질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내 의견으로는, 능작인도 분명히 원인에 속한다. 왜냐하면 광의(廣義)적으로 원인이라는 것은 조건의 역할을 하는 모든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허공, 즉 공간이 없으면 과(果)가 생겨날 수 없다. 과가 생겨나려면 필수적으로 공간•허공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 허공도 어떤 과(果)가 생겨나는 조건이 되므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인가의 원인이라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근취인(近取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 : 근취인(近取因)은 무엇이고 앞서 말씀하신 구유연(俱有緣)은 무엇입니까?

켄뽀 : 예를 들어 꽃의 경우, 꽃이 생겨나는 직접적인 원인인 꽃의 씨앗이 바로 근취인(近取因, Tib. nyer len gyi rgyu)이다. 그리고 꽃이 피어나도록 성장시키는 부대 조건이 되는 것이 구유연(俱有緣, lhan cig byed pa'i rkyen)이다. 구유연은 근취인으로부터 그 과(果)가 성숙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들이다.

보통 색(色)을 인식하는 안식(眼識)이 발생하려면, 3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 즉 삼사취합(三事和合)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첫 번째로 인식 대상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대상의 상이 나타나는 청정한 감각 기관 즉, 근(根)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즉각적으로 유발되는(Tib. de ma thag) 식(識)이 있어야 한다. 이 3가지가 갖추어지면 안식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허공이 없다면 색(色)을 인식하는 안식의 작용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 우리가 어떠한 색(色)을 안근(眼根)을 통해 보려고 하면 반드시 공간•허공이 필요하다.

색(色)의 사물들이 성립하는 바탕은 5대(五大, Tib. 'byung ba lnga)이다. 바로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이다. 5대로부터 성립하고 다시 5대 속으로 수렴된다. 여기에도 공(空)이 있는데, 이것은 사물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지언정, 그 토대가 되므로 여기서 허공을 인(因)이라고 한 것이다.

불가사의, 상주(常住), 견고, 적정(寂靜), 영원하며,

실로 적정하며, 편재하며, 희론에서 벗어났으며, 허공과 같이

집착에서 벗어나고, 모든 것에 걸림 없으며, 거친 감각이 멸했으며,

보거나 잡을 수 없고, 선(善)한 것이 무구(無垢)한 부처이다. [2.29]

།བསམ་མེད་རྟག་བརྟན་ཞི་བ་གཡུང་དྲུང་ཉིད། །རབ་ཏུ་ཞི་ཁྱབ་རྟོག་བྲལ་ནམ་མཁའ་བཞིན།

།ཆགས་མེད་ཀུན་ཏུ་ཐོགས་མེད་རྩུབ་རེག་སྤངས། །ལྟ་གཟུང་མེད་དགེ་སངས་རྒྱས་དྲི་མ་མེད། 

지금 우리는 보리의 8상(八相)을 설명하고 있다. 8상을 다시 살펴보면, ①본성(本性, Tib. ngo bo) ②인(因, Tib. rgyu) ③과(果, Tib. 'bras bu) ④행위(業, Tib. las) ⑤갖춤(具足, Tib. ldan) ⑥행입(行入, Tib. 'jug pa) ⑦상주(常住, Tib. rtag) ⑧불가사의(不可思議, Tib. bsam mi khyab)이다. 이 중에서 4번째 상(相)인 갖춤(具足)에 대해서 논의한다.

티베트어 ldan은 -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 보리는 아무것도 없는 공무(空無)가 아니라 덕을 구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2.29에서는 보리에 구족된 15가지의 덕을 나열한다.

15가지 덕은 ①불가사의(不可思議, Tib. bsam med, Skt. acintya) ②상주(常住, Tib. rtag, Skt. nitya) ③견고(堅固, Tib. brtan, Skt. dhruva) ④적정(寂靜, Tib. zhi ba, Skt. śiva) ⑤영원(永遠, Tib. g.yung drung nyid, Skt. śāśvata) ⑥실로 적정(寂靜)함(Tib. rab tu zhi ba, Skt. praśānta) ⑦ 편재(遍在, Tib. khyab་pa, Skt. vyāpi) ⑧희론을 벗어남(Tib. rtog bral, Skt. vyapagatavikalpa) ⑨무착(無着, Tib. chags med, Skt. asakta) ⑩일체에 걸림이 없음(Tib. kun tu thogs med, Skt. sarvatrāparatigha) ⑪거친 감각이 멸했음(Tib. rtsub reg spangs, Skt. pāruṣasparśavigata) ⑫볼 수 없음(不可見, Tib. lta med, Skt. na dṛśya) ⑬잡을 수 없음(不可取, Tib. gzung med, Skt. na grāhya) ⑭ 선(善, Tib. dge, Skt. śubha) ⑮ 무구(無垢, Tib. dri ma med, Skt. amala)이다.

해탈신과 법신에 의해서

자리와 이타를 보이니

자리와 이타의 그 토대에는

불가사의 등의 덕이 있다. [2.30]

།རྣམ་གྲོལ་ཆོས་ཀྱི་སྐུ་དག་གིས། །རང་དང་གཞན་གྱི་དོན་བསྟན་ཏེ།

།རང་གཞན་དོན་རྟེན་དེ་ལ་ནི། །བསམ་མི་ཁྱབ་སོགས་ཡོན་ཏན་ལྡན།

"해탈신과 법신에 의해서 자리와 이타를 보이니" 라고 하였다. 해탈신(解脫身, rnam grol sku)은 자성신(自性身, Tib. ngo bo nyid sku)를 의미하며, 법신은 깨달음의 지혜, 즉 증혜(證慧)이다. 해탈신의 단덕(斷德)은 자리(自利)를 보이고, 법신의 증덕(證德)은 이타(利他)를 보인다.

"자리와 이타의 그 토대에는 불가사의 등의 덕이 있다." 라고 하였다. 보리에는 자리의 단덕(斷德)과 이타의 증덕(證德)이 있으므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덕을 갖출 수 있으니, 그러므로 "불가사의 등의 덕이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리와 이타의 불가사의한 덕이 있다면 이것을 왜 15가지로 요약하여 설명하는 것인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화 대상들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분별한 것일 뿐, 부처의 덕은 무량하여 불가사의하다.

잠곤꽁뚤석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버림(斷)과 깨달음(證)을 자성(自性)으로 하는 해탈신과 법신 2가지에 의해, 자리와 이타가 원만하게 성취됨을 설한다. 버릴 바(所斷)의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탈하니 자리(自利)를 성취하고, 깨달음의 법신의 덕에 의존하는 사업(事業, Tib. phrin las)을 통해 이타(利他)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자리와 이타의 2가지 이익을 성취하니, 그 토대가 되는 2가지 몸에는, 분별심(blo)으로 헤아려 다다를 수 없는(不可思議) 덕이 15가지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일체지자(一切智者)의 지(智)의 대상인

부처는, 3혜(三慧)의 대상이 아니므로,

지(智)를 지닌 유신(有身)들에 의해

불가사의함을 이해해야 한다. [2.31]

།ཐམས་ཅད་མཁྱེན་པའི་ཡེ་ཤེས་ཡུལ། །སངས་རྒྱས་ཤེས་གསུམ་ཡུལ་མིན་ཕྱིར།

།ཡེ་ཤེས་ལུས་ཅན་རྣམས་ཀྱིས་ནི། །བསམ་མི་ཁྱབ་པར་རྟོགས་པར་བྱ།

"일체지자(一切智者)의 지(智)의 대상인 부처는, 3혜(三慧)의 대상이 아니므로," 라고 하였다. 일체지자란 부처이다. 부처의 지혜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보리이다. '3혜(三慧, Tib. shes gsum, Skt. trijñāna)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바로 문혜(聞慧, Tib. thos pa'i shes rab), 사혜(思慧, Tib. bsam pa'i shes rab), 수혜(修慧, Tib. sgom pa'i shes rab)의 3가지 지혜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지(智)를 지닌 유신(有身)들에 의해 불가사의함을 이해해야 한다." 라고 하였다. 지(智)를 지닌 유신(有身)(Tib. ye shes lus can, Skt. jñāna-dehin)이란 성자들을 가리킨다. 부처가 아닌 하위의 성자들조차 부처의 보리를 헤아릴 수는 없으며, 다만 불가사의함을 깨달을 뿐이다.

지금 누군가 외국의 어느 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 도시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실제 도시의 모습이 아니라 그저 상상이다. 우리는 지금 『보성론』을 듣고 사유하고 닦는 문사수(聞思修)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처의 보리라는 것은 이런 것이겠구나 하고 마음 속에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보리의 공상(共相)일 뿐, 진정한 보리를 우리가 아는 것은 아니다. 이 상(相)은 단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진정한 보리는 능(能)과 소(所), 즉 주객(主客)의 허망분별이 모두 적멸(寂滅)한 때에 오직 알 수 있는 것일 뿐, 그 외에는 누구도 결코 알 수 없다.

잠곤공뚤석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일체지자의 지(智)만의 영역이 되는 부처의 보리는, 문소성(聞所成) 등의 3가지 지혜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므로 궁극의 지혜의 몸인 그것은 부처 외의 다른 유신(有身)들이 '이것이다.' 라고 있는 그대로를 생각하여 다다를 수가 없는(不可思議) 덕을 갖춘 것이라고 한다. 또는 지혜의 몸을 지닌 하위의 성자들이 생각으로 다다를 수 없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