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 이후 스님들의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원이 그동안 승가교육 체계를 위해 헌신해온 공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상을 했다.
이번 시상은 교육원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것으로,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청화 스님이 그동안 교육불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교육원(원장 청화)은 11일 오전 11시 교육원장 집무실에서 교육공로자에 대한 포상을 시행했다.
이날 제1기부터 4기까지 고시위원장으로 봉직하면서 승가고시를 시행한 동국대 교수 법산 스님에게는 종정예하 표창패가 수여됐으며, 제18기부터 36기까지 행자교육원 유나 및 운영위원으로 재직한 지현 스님에게는 총무원장 표창패가, 교재편찬위원으로 활동한 법장 스님과 용학 스님에게는 교육원장 표창패가 수여됐다.
또한 종단의 기본교육기관에 장학금 및 교재기부를 한 백천장학재단과 종단본 금강경 한문․한글본 편찬불사를 지원한 최형숙 보살에게는 교육원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 상이 교육원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수여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동안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난 교육원장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날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교육불사를 위해 헌신한 공로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80년대에는 종단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절망적인 심정으로 살았는데 90년대 종단개혁으로 역사의 물줄기가 바꿔졌다. 그 실현이 바로 교육원의 설립이다. 그래서 94년 이후 출가한 스님들은 일정한 교육을 받지 않으면 종단의 구성원이 될 수 없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졌다. 스님들의 자질문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다. 사명감만 있을 뿐 실현시키기 어려웠던 일들이 오늘 모인 여러분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청화 스님은 “종단을 위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노고와 정신이 종단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