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오픈 기념 기획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무우수(無憂樹)갤러리(무우수 갤러리 대표 조수연)에서 <현대적 해석을 통한 한국 단청의 새로운 변화를 인사동 무우수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단청(丹靑)’ 기획전을 1월 20일부터 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단청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목조 건축물에 다양한 무늬와 그림으로 그려졌던 장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물 가루에서 얻은 안료를 써서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의 다섯 가지 색으로 건물을 장식했다. 우리나라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기원하여 한국만의 특색을 갖추고 발전, 변모해 왔다.

 황두현 - 사슴벌레,  73x100cm,  종이에 채색, 2016

강한 색감의 오방색으로 이루어진 단청은 우리나라 관공서를 비롯해 각종 국제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표상되고 있다. 하지만 단청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활용도도 제한적이어서 단청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해 단청의 사회적 인식도 변화시키고 역사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은 항시 요구되고 있다.

전통미술의 현대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무우수갤러리가 첫 기획전시회로 단청을 주제로 삼음으로써 관객들에게 단청의 역사, 재료, 제작 과정, 제작 방법과 예술성 등을 이해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조수연 대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단청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적 저력을 확인하고 세계 속으로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출품 작가 소개

 

△문활람 작가는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문화재보존수복학과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전공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석채(石彩) 모사도를 선보인다.

△노재학 작가는 사진을 통해서 오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전통 단청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인 최문정 작가는 단청 채색 현장에서 단청을 하며 전통단청은 물론 전통 단청의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여온 작가이다.

△세종미술인상 수상자인 이양선 작가는 단청의 특징인 오방색을 활용하여 한국의 철새, 무궁화 등을 작품 주제로 활발하게 작업해온 작가이다.

△문화재수리기능자, 기술자(단청)로 청년단청미술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젊은 작가 황두현(회화, 설치) 작가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전통문화우수상품전 대상 수상자이며 전통 단청을 레고 장난감과 곤충, 운동화에 대입시키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환경부 주관 환경 포스터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경준(영상) 작가는 여러 미디어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작업해 온 젊은 작가로 단청이 갖는 예술적 가치를 영상으로 표현한다.

△정금률(Yuri jung, 음향) 작가는 다양한 소리를 이용하여 공간을 표현하고, 재생되는 음향으로 공간의 재현, 확장, 변형을 추구하는 작가로 단청의 이미지를 소리의 패턴인 리듬과 화성으로 표현하여 스피커가 장치된 천장에서 그 소리들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