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0호 불국사 다보탑이 36년만에 해체 수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2월 10일 오후 2시에 경주 불국사 현장에서 불국사 다보탑 수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다보탑 수리계획에 대한 설명과 수리현장참관, 해체작업 시작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착수 보고회 이후에도 일반인에게 수리공사 현장을 개방함으로써 다보탑 해체수리 과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문화재 보호의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보탑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전면 해체수리 하고, 1972년에도 2층하부 사각난간과 상륜부를 보수하였으나 현재 2층 난간부에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빗물이 내부로 침투하여 1층 두공형 받침 등이 오염되고, 풍화로 인한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사각 및 팔각난간, 상륜부 등에서도 석재의 풍화로 인한 균열과 박리(剝離 : 벗겨짐)가 확인되어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보탑 해체를 위한 가설비계(飛階 : 건축공사 때에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를 설치하고 3D스캔, 풍화도면 작성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2층의 사각난간과 팔각난간 부위를 해체하여 방수처리를 하고, 균열과 박락 부위는 접착, 강화처리 작업을 한 후 최종적으로 부재 세척작업을 실시하여 2009년 12월에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