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출 우리문화재는 총 20개국 193개 소장처에 76,143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08.11. 현재) 이같은 사실은 문화재 반환촉진 정부간 위원회(ICPRCP; 이하 ‘위원회’) 30주년 기념 특별회의에 제출된 자료에서 밝혀졌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6일부터 등록 절차 및 전문가회의, 27일~28일 정부간위원회 특별회의로 나누어 열리는 ‘문화재반환촉진 정부간 30주년 기념 특별회의’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회의는 26일에는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2개 위원국 대표, 국제기구 및 비정부 간 기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전문가회의가 시작됐다. 전문가회의에서는 1부(위원회 30년 회고와 전망), 2부(문화재 반환 사례), 3부(아시아 관점에서의 문화재 반환)로 나누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며 4부에서는 회의성과를 담은 ‘서울 전문가회의 결과문’이 채택된다.

우리 문화재의 국가별 반출 분포를 살펴보면, 일본에 34,369점(45%), 미국에 18,635점(24%), 영국 6,610점(8.6%) 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반출문화재의 환수 현황은 ‘08. 11. 현재, △정부 간 협상, 기증 및 구입에 의해 10개국으로부터 7,466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 환수 추이는 △1950∼60년대 1,442점 △1970∼80년대 1,302점 △1990년대 1,189점 △2000년대 3,533점이다.

국가별 환수현황은 일본에서 4,416점이 환수된 것을 비롯하여 미국 1,230점, 스페인 892점, 독일 657점 등의 순이다. 환수 방법별 구분을 살펴보면, 정부 간 협상으로 1,728점이 환수됐고, 민간기증 형식이 5,156점, 정부기증이 2점(미국, 프랑스 각 1점), 구입에 의한 환수가 579점, 장기대여가 1점 등이다.

환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1958년 한일 정부 간 교섭에 의한 106점(창녕 교동고분 출토품) 환수를 비롯해서, 1966년「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른 1,326점 환수, 1991년 영친왕비에 유래하는 복식 등 227점 환수, 1996년 데라우치 문고 135점 환수, 1997년 재일교포 김용두 옹 179점 기증, 2005년 북관대첩비 환수, 2006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 환수, 2006년 후지츠카 아키나오 선생, 김정희 관련 유물 2,750점 기증, 2007년 어재연장군 ‘수자기(帥字旗)’ 장기 대여, 2008년 ‘도와 최남복 문집 목판’ 2점 환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