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 총정리, 전통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이론특강
전통미술의 메카 무우수 아카데미(종로구 인사동길 소재)는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한국 근현대 회화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옛그림으로 본 한국의 색’ 이론특강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오는 23일을 개강을 시작으로 7월 28일까지 6주간 무우수 아카데미 강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강사로는 이태호 전 명지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매주 ▲한국의 색채미와 고구려 고분벽화, ▲고구려 후기 고분벽화와 오방색, ▲고려와 조선시대 불화, ▲조선시대 궁중화와 민화, ▲조선시대 초상화, ▲한국 근현대 회화의 색채미 라는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강좌 접수는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이태호 교수는 40여 년을 한국미술사에 매진해 온 미술사학자로, 그동안 써낸 논문 목록만해도 600여 꼭지에 달한다. 그는 한국미술에 관한 것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가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며 한국의 회화, 공예, 조각 등 한국의 미술 개념을 정립하고 ‘한국의 미(美)’를알리는데 매진해왔다.
이번 강좌에서는 특히 한국회화사에서 나타나는 ‘색(色)’ 에 집중하여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예술품에는 당시의 사상과 문화, 생활상과 그에 비롯된 미감마저도 그대로 내포되어 있다. 고구려 <안악 3호분> 속의 당대 건축 구조, 구석구석 오방색의 채색으로 장식한 천장과 기둥, 화려한 복식을 갖춘 묘주의 초상, 그를 에워싼 의장병·기마병·무사·악대의 생생한 표현부터 종교의 확산과 맞물려 활발해지는 고려·조선시대의 불교미술품 조성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한국만의 불교문화를 만들어 내었다. 새파란 곤룡포를 입은 <태조 어진>,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지만 묘한 조화를 이루는 <철종 어진> 등 ‘초상화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조선시대, 그리고 왕실의 위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왕의 뒤에 떡하니 자리 잡은 일월오봉도부터 십장생도·화조도·책가도를 비롯한 궁중화, 이를 서민의 취향대로 오색찬란하게 그린 민화 등 곳곳에서 우리 선조들이 선호했던 색 문화가 피워낸 한국미술의 진수를강좌에서 엿볼 수 있다.
이태호 교수는
현재 서울산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큐레이터, 전남대학교 교수 겸 전남대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이야기 한국미술사(주먹도끼부터 스마트폰까지)』, 마로니에북스, 2019, 『북한의 문화유산 연구』, 양사재(공저), 2013, 『대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 예문당(공저), 2004, 『고구려 고분벽화』, 풀빛(공저), 1995 등 수십 권이 있다.
무우수 아카데미는
전통미술의 계승과 저변 확대를 위하여 2014년 설립됐으며, 무우수(無憂樹)는 룸비니원에서 마야부인이 붓다를 나을 때 붙잡았던 나무로 ‘근심 걱정이 없는 큰나무’라는 뜻이다. 그동안 무우수아카데미에서는 『사찰불화 명작강의(강소연)』, 『한국 전통불화의 이해(유마리)』, 『고구려 고분 벽화 기행(이태호)』『조선시대 불교회화에 대한 이해(김창균)』, 『불교동점과 실크로드(주수완)』 등 다양한 미술인문학 강좌 시리즈를 기획해 일반인들의 한국 전통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