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빼앗긴 진주 연지사종을 되찾기 위해 결성된 ‘연지사종 반환 국민행동’이 오는 16일 오후 3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연지사종 반환 국민운동’은 16일 창립식에서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과 정원교 국제로타리3590지구 총재, 진주사암연합회 회장인 혜일스님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1000여 명의 창립회원을 조직해 7개 분과위원회와 10개 실무국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 김일 한일친선협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최문석 진주 삼현여고 이사장과 김길수 경남환경교육연합회장,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등 지역인사 및 전국적인 관련분야의 명사 2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지사종 반환 국민행동 캠페인을 처음부터 주도했던 조희래 문화기획ㆍ공연연출가는 사무총장을 맡아 오는 2011년까지 범국민조직체 결성과 목적사업 수행을 지휘하게 된다.

특히 이날 창립식 기조강연에서 장영주 한민족공원 공원장이 연지사종 반환 국민행동이 진주정신 회복에 미치는 역할과 연계성에 대해 특강을 가질 예정이며, 창립 발언문은 이근배 시인(만해학교장)이 낭독한다.

연지사 종은 통일신라시대 흥덕왕 8년(서기833년)에 만들어진 통일신라시대 3대 종의 하나로, 임진왜란 때 진주성 함락과 함께 일본으로 수탈돼 1952년 일본에서 신국보로 재지정될 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연지사 동종은?

경남 진주 연지사에서 주조했으며,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규모는 높이 111 cm, 입지름 66 cm이며, 현재 후쿠이현 조구신사에 소장되어 있다.

연지사 동종은 상하대에는 같은 크기의 방곽을 구획하여 그 내부에 파도무늬를 조밀하게 새겨 두른 해파문이 장식되어 있고, 그 위아래에는 삼각형상의 무늬대가 있다. 유곽대도 역시 같은 크기의 방곽 안에 격자무늬형식으로 구성되어 보상화문을 배치함으로써 연속무늬를 이루고 있다.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가 연화좌 위에 연봉형으로 표현되었다. 종신 하단에는 2개의 당좌와 2구의 비천상이 유곽과 엇갈리게 배치되고 있다. 당좌는 자방 중심에 성광상의 8판중엽화문을 배치하고 그 화문 둘레에 8개의 연자를 표현하였다.

그 둘레에는 역시 끝이 뾰족한 모양의 8엽중판연화가 형성되었다. 비천상은 신라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유려하게 조식되었는데 보화형 구름 위에 천의자락을 날리며 무릎을 꿇고 주악하는 모습이다.

명문은 유곽 사이의 상대에 가깝게 가로 15.6㎝, 세로 8.3㎝의 자리를 설치하여서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 내용으로 보아 833년(흥덕왕 8)에 제작된 종임을 알 수 있으나 연지사의 소재지는 미상이다. 이 종은 일본에 전해진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범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