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지난 한 해동안 줄곧 정치권에 요구해온 종교편향 금지법이 여야의원들간 충돌을 벌이던 와중에도 국회에 상정됐다는 소식이다.

이해봉 최고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불자 의원들은 1월 7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신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공무원 종교중립법이 이번 회기에 상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해봉 의원은 “국회가 파행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지난 연말에 종교관련 법안들이 모두 상정됐을텐데 그러질 못했다”며 “이번 회기에는 공무원종교중립법과 지방공무원법 등 두가지 법안만 상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정된 공무원 종교중립법은 국가공무원법 안에 포함되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합의한 내용이라 별 무리없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논란이 되었던 처벌조항은 삭제된 채 상정됐다.

교회 등 종교시설에 투표소 설치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는 교육기본법 등 6개 종교 법안은 차기로 연기됐다.

이날 예방에는 한나라당 불자회장 이해봉 의원과 부회장 송강호, 정갑윤 의원, 간사 조문환 의원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