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주관해 불교계에서는 처음 시도한 문화프로그램 ‘저자와 함께하는 화요 열린 강좌’가 1월 6일 오후 7시부터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렸다. ‘더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서-책, 그 너머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화요 열린 강좌의 첫 초청 저자는 성균관대 정기용 석좌교수. ‘기적의 어린이 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로 문화연대 공동대표로 이름난 정기용 교수는 이날 자신의 저서 『사람 건축 도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두 시간에 걸쳐 이야기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에서 종사하는 전문가 그룹 및 인문 및 동양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 70여명이 동참한 이날 첫 모임은 화요 열린강좌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라는 의미를 부각시킨 뜻 깊은 자리였다.

정기용 교수는 우리나라의 건축에 대한 몰이해와 아파트 당첨권에 눈이 멀어 우리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나아가 일그러진 삶을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성,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해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거주할 줄 알아야 집을 짓고, 집에서 살 줄 알아야 인간이 된다’고 강조한 정 교수는 “따라서 건축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조직하는 일이며, 건축가는 예쁜 집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열린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한 고영인 월간「불교문화」편집장은 “불교진흥원이 마련하는 이 강좌가 삶의 질을 높이고 여백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며, 불교의 생생한 아름다움을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매주 둘째, 넷째주 화요일 저녁에 열리는 화요강좌의 1월 주제는 ‘집’으로, 모두 두 차례의 강좌를 통해 ‘삶을 담는 공간으로서 건축에 대한 이해는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필수적 인문 소양이 된다’는 점을 드러낼 계획이다.
6일(화) 정기용 선생의『사람 건축 도시』(현문서가 刊)에 이어 넷째주 화요일 두 번째 열린강좌에서는 건축가 이일훈 선생이 저서『모형 속을 걷다』(솔 출판사 刊)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월간「불교문화」는 이 강좌의 진행 및 기록을 윤제학 작가에 맡겨 지면 및 웹진(3월부터)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