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연 지 1년 만에 기독교계의 압력으로 폐쇄될 예정이었던 인천시 중동문화원이 계속 남게 됐다.

인천시는 6일 “중동문화원 폐쇄 방침이 발표된 뒤 아랍 국가들의 항의와 존속시키라는 국내 여론이 상당히 강력해 중동문화원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다만 중동문화원 운영 주체를 한-중동협회에서 시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센터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존속을 요구하는 여론이 워낙 거세 중동문화원을 존속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방침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원을 운영해온 한-중동협회가 기증받은 전시물을 해당 국가에 돌려주겠다고 해서 이들 전시물을 교체하고 일부 시설을 단장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일시 문을 닫았다”며 “이르면 오는 9일, 늦어도 15일까지는 다시 문을 열어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