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호국영령 위령대재’ 봉행
1천여 사부대중 호국정신 되새겨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불교 전통 계승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6.25전쟁 전사 국군, UN참전국 장병, 군복무 중 순직 장병 등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위령대재가 불기 2569(2025)년 6월 1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봉행됐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군종특별교구(교구장 법원 스님)와 국군불교총신도회(고현석, 육군 중장)가 주관한 ‘제25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조계종 어산종장 법안 스님과 어산작법학교 스님들의 집전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의 영가 청혼 및 이운의식을 시작으로 천도의식, 추모의식,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법어를 내리며 “전쟁의 상흔이 남긴 고통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72년간 놀라운 발전과 성취를 이루었고, 이 푸르고 평화로운 국토 위에서 후손들이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치신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의 정신 덕분임을 저희는 결코 잊지 않겠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시여! 이제 모든 고통과 번뇌를 내려놓으시고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소서”라고 서원했다.
앞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국민들이 누리는 평화로운 삶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라며 “우리 군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 수호에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며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이 평안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 사장 수불 스님(안국선원 선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님들의 애국 일편단심은 우리들의 혈관 속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다. 우리는 님들이 앞서가신 길을 결단코 뒤따라 가며, 안팎에서 겪고 있는 진통과 도전에, 단결된 애국심으로 응전할 것이다. 우리는 님들의 그 붉은 의지를 본받아 국운을 융창케 하고, 국군장병의 무운 승승장구를 기원하겠다.”라고 말하고 “천지는 우리와 한 뿌리이고, 만물은 우리와 한 몸이며, 일체중생이 모두 한 형제, 우리는 본래 고향 땅을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며 “본래 아무 일 없는 그 고향 땅에 돌아가서 편히 쉬시고, 님들의 거룩한 유지는 저희가 보살행으로 실천하며, 님들의 숭고한 뜻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계승하여 후손에게 길이 전하겠다.”고 추모했다.


이날 ‘제25회 호국영령 위령대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총무원 집행부 부실장 스님, 불교신문 사장 수불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 주호영 국회부의장,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고현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육군중장), 강동길 중장, 권혁동·정형균 소장, 이동길 해군소장, 애드워드 쿠에바스 미국 무관대사를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무관, 이영주 국군예비역불자연합회 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사진 제공=미디어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