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76

 

 

 

앙굴리마라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 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앙굴리마라가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되었다.

 

앙굴리마라는 출가한 후에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그가 사바티로 탁발을 나갔다.
그때 앙굴리마라의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
앙굴리마라에게 흙과 돌과 몽둥이를 던졌다.
앙굴리마라는 이마가 깨져 피가 흐르고 발우가 깨지고
가사도 찢어졌다.
앙굴리마라는 그런 모습으로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은 그가 오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앙굴리마라는 조용히 혼자 있으면서 해탈의 기쁨을 노래했다.

 

 

앙굴리마라는 옷이 찢어지고  머리가 깨져도
마음의 동요 없이 자신의 새로 태어났음을 말한다.

 

그가  폭행을 당하고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이유는
그 괴로움의 원인이 자신의 과거 행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많은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

 

또 부처님이 말씀하시듯이
지옥에서 길게 받을 큰 괴로움 대신 받는 것이기에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원인을 알면 억울하고 분노할 일이 없다.
은행 대출금을 상환할 때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억울해 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내가 전에 대출을 받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힘듦이 발생한 이유를 알면 행복해진다.
묵은 빚을 청산하고 자유로워질 것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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