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75
ⓒ 장명확
숲에서 암소가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그때 어떤 사냥꾼이 그 암소를 잡으려고 창을 던졌다.
그런데 그 창이 소의 몸에 부딪치자 나뭇잎처럼 튕겨져 나갔다.
그 이유는 그 암소가 젖을 먹이는 동안 송아지에 대해
자비로운 마음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자비는 자비를 행하는 사람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한다.
자비 무적이라는 말도 있다.
이러한 자비의 마음은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자비로운 사람은 사업을 잘 할까
잘 못 할까?
요즘에는 벤처 유니콘기업들이 세계의 산업과 교역을 선도한다.
이 유니콘기업들이 어떻게 그런 성과를 일구었는가를 분석한 책(디 커플링) 이 있다.
이 책에서는 기업들이 성공한 이유는
디 커플링이라는 일련의 구매의 과정을 분석적으로 본다.
그리고 그 분석된 것 중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잘라낸다.(decoupling)
그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비즈니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업이 요즘의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의 상거래를 주도하는 아마존이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아마존은 구매를 하기 위해 상점에 직접 가고
가서 고르기 위해 돌아다니는 불편을
일거에 해결해 준 것이다.
성공한 사업모델을 이루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불편함을 찾아내는 안목은 어디서 생길까?
자비의 마음이 일으키는 공감에서 생긴다.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알아내고
그 불편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만들면
그 비즈니스를 일으킨 사람에게
많은 부를 안겨주었다.
유니콘기업을 만든 사람은
이기적으로 무관심하게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다.
소비자의 괴로움이 무엇인가를
면밀히 관찰하여
그 고뇌 불편을 명확히 찾아내고
그 불편을 해결해 주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타인의 불편함을 찾아내는 능력은 자비에서 생긴다.
타인의 불편을 자신의 불편함처럼 느끼는 공감능력이다.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서 빼앗을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유니콘기업의 테마를 만들지 못한다.
자신의 번영도 이룰 수 없다.
자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중생의 고뇌 또 불편함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을 일으키고
이것이 중생 (소비자)의 행복과
자신의 성공이라는 행복을 만든 것이다.
중생들의 괴로움을 어떻게 덜어 줄 것인가
이런 마음이 보살의 마음 자비의 마음이다.
자비는 나와 남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