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각막기증을 약속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가 2월 27일 길거리에서 장기기증활성화와 의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안국역에서 진행된 캠페인은 장기기증의 의미와 절차를 소개한 홍보책자 배부와 기증희망자들을 위한 상담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 사후 각막기증 의사를 밝힌 윤효식(대학생, 22세) 씨는 “이미 조혈모세포 기증은 신청한 상태였다”며 “장기기증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생각이 바뀌어 각막기증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000명이 넘은 시민들에게 홍보책자와 기증희망서를 배포했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장기기증 홍보를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미 2월 25일 불광사 신도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캠페인을 열었으며, 3월 5일 안국역과 장기기증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안국역과 함께 매월 3회의 정기적인 장기기증활성화 캠페인을 열 계획이다.

박용희 홍보팀장은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희망자가 많이 증가하면 좋겠지만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유익함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장기기증에 대해 사회적인 인신적환이 이뤄지도록 활동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