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불기2563(2019)년 10월 1일(화)부터 10월 13일(일)까지 2019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또 다른 사진 기획전 “사진의 생각”展이 개최된다.
왼쪽부터 김성수, 불새, 42x59.4cm / 안정배, 차경(借景), 42x59.4cm / 이경숙, 느림의 미학, 42x59.4cm
이번 전시에서는 열린사진연구회(전성준)가 만해기념관과 공동으로 2019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획한 사진전이다. 참여작가로는 구자철, 김민지, 김보라, 김성수, 문혜경, 박민영, 박원희, 박천묘, 백다원, 안정배, 유수정, 이경숙, 이경화, 이수정, 이예림, 이채원, 정수영, 최옥희, 홍재근 등 다수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늘날 누구나 쉽게 접하는 사진은 삶의 한 부분이 됐을 정도로 우리와 친숙하다. 우리는 사진을 늘 찍고 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진을 접한다. 일상으로 들어온 '포토그라피(Photography)' 즉 사진은 우리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찰나, 차갑고 슬픈 시간, 빛나는 순간 등 기억해야만 할, 기억하고 싶은 모든 장면을 영원히 기록하는 존재가 되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 장소, 순간이 시대를 초월해 우리와 만나는 연결고리는 바로 사진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사진은 그동안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면서, 급속도로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긍정적 변화를 많이 이끌어냈다.
사진은 어떤 장면을 기록하면서 우리에게 소중한 기억을 선물한다. 사진을 예술이면서 보도와 기록, 역사라고 하는 것은 기록 매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그 이상을 우리에게 주기 때문이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기록적 의미는 인간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사진은 다른 예술이 탄생하는 주춧돌이 되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한 편의 영화로 만나는 경험은 사진의 위대함을 다시 일깨워준다. 사진이 없었다면 잊힐 사건이 다른 예술로 태어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 역사가 이어지는 경험은 사진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 신은주 (전시 글 중)
누구나 자신이 찍고 싶은 것을 찍으며 피사체와 만나 그 대상에 잠시나마 마음을 주는 경험은 우리의 감성을 자라게 하고 생활에 윤기를 더해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문적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들의 사진 속 자연의 피사체를 통해 다양한 감성과 철학, 그리고 나의 삶을 사유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