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 연극단 ‘대학老愛’는 불기2563(2019)년 7월 1일(월)부터 5일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4층 종로마루홀에서 진행되는 ‘제3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 고독사를 주제로 다룬 연극, ‘독거노인 골방탈출 프로젝트 - 함께하면 행복한 일상 <다함께 차차차>’를 무대에 올린다.

 

‘대학老愛’는 대학로를 사랑하는 노인들이라는 의미고, 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활동한다. 연극단은 65세 이상 어르신 12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작품은 현대사회에서 노인 문제, 노인을 수식하는 단어가 ‘외로움, 소외, 고독사, 높아지는 자살률’이기에 이를 노인의 시각으로 다루어 보았다. 작품에는 고독사가 단순히 ‘혼자 살다 죽는 것’이 아니라 대화할 사람이 없어 ‘정을 나누지 못하는 것’도 고독일 수 있다는 관점이 담겨있다. 내용은 복지관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에서 ‘욕쟁이 노인’ 배역을 맡은 김상미 어르신은 2011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빨래터’ 연극단 창단 멤버로 현재 2019년 ‘대학老愛’ 연극단으로 오기까지 만 8년째 꾸준하게 연극단 활동을 해왔으며 76세로 연극단에서 가장 연장자이기도 하다.

 

김상미어르신은 극 중에서 술을 마시고 거친 말이 일상화된 괴팍스러운 욕쟁이 노인 역을 맡았다. “제 배역 욕쟁이 노인은 남몰래 죽음을 생각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사는 인물이다 보니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 성격이 괴팍해진 것 같아요. 욕쟁이 노인의 대사 중 ‘(딸이) 괜히 바쁜데 신경 쓰일까봐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고 말하기가 어렵더라고. 그게 부모 마음이잖아.’라는 대사가 크게 공감이 가요. 저도 실제 아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바쁘다보니 전화가 자주 오지 않아요. 내가 직접 먼저 연락하고 싶지만 일하느라 바쁜데 방해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서 수화기를 들다가도 내려놓곤 해요. 용건이 있을 때는 간단하게 용무만 전달하고 끊는 것이 대부분이고요. 아마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대사이지 않을까요?”라며 역할에 대한 이해와 공감, 애정을 드러냈다.

 

 

 

나이 들어 자식한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니 가족들도 김상미어르신의 연극단 활동을 좋아한다. 친구들은 이전에 했던 연극을 직접 본 후 김상미어르신에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한다”는 반응과 응원을 보냈다.

 

김상미어르신은 “우리 복지관이 주최하고 노인들이 주인공인 행사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복지관의 명예를 지키고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더라고요. 집중과 노력을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연극제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또한 노인들에게 “아직 우리의 청춘은 끝나지 않았으니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노인들이여,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연극 관람을 위해서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유선연락(02-6247-9923/02-742-9500) 또는 서울시니어연극제 홈페이지(https://seniorplayfestival.modoo.at/)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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