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43.
ⓒ 장명확
부처님께 어떤 외도가 비난을 퍼붓는다 .
그리고 그는 실컷 비난을 한 후에 돌아갔다.
부처님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히 계셨다.
옆에 있던 제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왜 저 외도를 꾸짖지 않으셨습니까?
부처님이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네게 선물을 주었다 하자 .
그 선물을 받을 사람이 그 선물을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그 선물의 주인은 선물을 거절한 사람의 것인가?
아니면 그 선물을 보낸 사람의 것인가 ?
그는 나에게 비난을 보냈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그가 내게 한 비난은 말한 그 사람의 소유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1년 전에 한 말이 두고두고 생각이 나서
지금도 괴롭다는 하소연에
법륜 스님이 대답하였다.
타인이 쓰레기를 주면 쓰레기를 버리느냐 간직하느냐 물었다
쓰레기는 버린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 스님은
그와 같이 쓰레기 같은 말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는 깔끔한 대답을 하였다.
비난을 받지 않음으로써 욕 한 사람에게 돌려보내신 부처님이나
쓰레기 같은 말은 간직하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한 후대의 제자나
초록은 동색인 것 같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서 환경을 깨끗이 하듯
자신의 마음속에 쓰레기를 비울 줄 알아야 행복할 것이다.
잘못 배달된 택배를 돌려보내듯
의미 없는 비난은 말한 이에게 깨끗이 돌려주어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택배의 거절과 쓰레기통 투입이 원활히 가능하게 하려면
바깥이 아니라 자신의 속을 마음을 돌아보는 훈련이 있어야 가능하리라.
세상에는 칭찬만 받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는 비난만 받는 사람도 없다.
칭찬과 비난에 너무 흔들리지 말라.
법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