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에서 훼불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훼불 당사자는 기독교 여성 신도로 “우상을 숭배하면 안된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우상숭배를 경고하기 위해 불상들을 부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1일 불상 등을 부순 혐의로 이 여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여성은 집에서 준비해온 알루미늄 파이프로 인등부처님, 인등유리문, 좌대 장식, 단청, 불전함 유리, 불단 유리등을 파손했으며 종무원들이 현장에서 여성을 저지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총 피해액은 5000여만원인 것으로 향일함 측은 집계했다.

훼불사건을 두고 조계종에서는 대응방침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일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로 서기 659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우리 나라 4대 관음기도도량이다.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됐으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참배객들이 방문하는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