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비봉산 대곡사
대곡사 일주문. 우람한 기둥이 믿음직 스럽습니다.
종교와 수행자는 마음을 종지 삼아 갈고 닦아서 현세에 이르렀지만 지식과 물질문명에 맞물려 음양오행을 거슬려버린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영혼불멸의 진신진인을 맞이하고 사필귀정을 고하면서 비봉산에 자리 잡은 대곡사로 명상과 참회하러갑니다.
43년 전에 불자가 처음으로 템플스테이지로 수련한 곳이라 더욱더 인연이 깊고 의미가 있는 사찰이라고도 할 수 있죠.
수차례 다녀간 곳이지만 주지스님이 바뀌셨다는 말씀을 듣고 인사도 드릴 겸 찿아갈려구요~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교를 건너니, 주먹코에 부리부리한 눈망울의 법수 두 분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1300년 전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과 왕사인 나옹(懶翁) 혜근(惠勤)스님이 창건하셨지만 지금은 16교구 고운사 말사이기도 하구요.
창건초기에는 대국사로 불렀지만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 때 탄우스님이 중창하면서 대곡사라 불렀다합니다.
특히 대웅전은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가 2014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까요.
천년고찰로 조금도 손색이 없는 옛 모습 그대로 지키고 있음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허물어진 부도탑에 사람들의 소원들이 쌓여 있네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 범종각.
대곡사 전경.
노무현 대통령이 1975년 이전 주경야독을 하며 고시공부를 하던 때, 이곳 대곡사를 찾아와 약 20일 동안 공부를 하며 머물렀었다고 합니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봉정리(대골)에 위치한 적막한 고찰 대곡사의 대웅전
산사의 겨울을 지키고 있는 검은 돌탑. 고려 초기 작품이라는데 점판암으로 만든 청석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