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Bhikkhunī : The Hidden History of Female Buddhist Monks Illuminated』
한국문화의 올바른 해외 소개와 국제문화 교류에 주력해온 재단법인 국제문화재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우성불교학콘텐츠연구소 대표 하춘생 박사(동국대 사찰경영최고위과정 주임교수)의 역저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봉정식이 불기2562년 11월 17일(토) 오후 4시 중남미문화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국제문화재단 전홍덕 이사장 등 임원진들을 비롯해 중남미문화원 이복형 원장 및 홍갑표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김두관 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전홍택 KDI국제정책대학원장, 주한 콜롬비아 Juan Pablo Rodriguez Barragan 대사, 주한 멕시코 Bruno Figueroa 대사부부, 주한 페루 Daul Matute-Mejia 대사, 유병우 前일본대사, 그리고 불교계에서 샤카디타 코리아 한국대표 본각스님(중앙승가대학교 명예교수) 및 용인 담마랑 불교문화원장 선일스님을 비롯한 비구니스님들과 김성철 한국불교학회 회장, 김선정 몽골불교대학 교수 등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국제문화재단 소개와 축사, 축시,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
전홍덕 국제문화재단 이사장이 재단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환영사와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봉정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제문화재단 전홍덕 이사장은 재단설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재단법인 국제문화재단은 설립자이자 선친인 고故전신용 초대이사장께서 해외 명문대학 도서관에 한국학 관련서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문화의 올바른 해외소개와 국제문화교류를 목적으로 1968년 2월에 설립한 순수 민간조직”이라며 “본 재단은 설립 이래 지난 50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한국문화의 뿌리 캐기 노력의 일환으로 20권 이상의 도서와 이를 영어와 일어 등으로 번역한 총6만여 권을 해외 유수대학 도서관과 한국학 관련 연구단체에 무료 배포해왔다”고 설명했다.
전홍덕 이사장은 특히 이날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Korean Bhikkhunī : The Hidden History of Female Buddhist Monks Illuminated』 봉정과 관련해 “그동안 국제문화재단이 출간한 대다수의 서적들이 5명 내외의 저자가 함께 저술한 것이 특징이었다면, 한국의 비구니문화를 다룬 『붓다의 제자 비구니』는 국내 비구니 관련 권위자인 동국대 하춘생 박사 한 분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저자의 비중이 높은 출판물로서, 지난 2016년 7월 국문판 출간 이후 2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오늘 영문판을 선보이게 되면서 영어권 독자들이 한국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비구니스님들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제문화재단의 지난 50년을 기념하는 오늘의 이 자리가 다시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되도록 더욱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하춘생 교수가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봉정 감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춘생 박사는『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Korean Bhikkhunī : The Hidden History of Female Buddhist Monks Illuminated』 봉정 감사 인사말을 통해 “비구니스님에 대한 대중의 시각은 불교권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불교권 바깥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여전히 낯선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이라며 영문판 작업이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문화, 그 가운데서도 비구니승가의 정당하고도 당당한 위상을 세계인에게 보여주게 되었다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하춘생 박사는 지난 2016년 붓다의 제자 비구니 한글판에 이어 이번에 영문판을 내도록 해준 전홍덕 이사장과 영어 번역을 맡아준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 경향각지를 직접 발로 뛰어 책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 장명확 사진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 책이 세계인들이 한국의 불교문화와 비구니 스님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불교여성협회 한국대표인 본각스님(중앙승가대학교 명예교수)이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봉정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중앙승가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세계불교여성협회 한국대표이신 본각스님은 “성차별이 극심했던 2,600여 년 전의 인도사회에서 여성을 출가수행자로 받아들인 선각자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이신데, 이후 불교교단사에서 여성출가자인 비구니는 부처님의 뜻과는 달리 철저하게 곡해되고 소외되어왔다”며 “비구니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역사 저편으로 외면되어온 비구니스님들의 역사와 발자취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그 분들의 삶과 원력을 조명하는데 앞장서온 하춘생 박사의 노고와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이러한 비구니승가의 역사성과 현재를 조명한 책이 한글판 출간에 이어 영문판까지 발간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혜안을 보여주신 국제문화재단 전홍덕 이사장님과 관계자 분들에게 비구니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표지사진의 주인공인 선일스님(용인 담마랑 불교문화원장) 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붓다의 제자 비구니』 영문판 표지사진의 주인공인 용인 담마랑 불교문화원장 선일스님도 축사를 통해 국제문화재단의 설립 50주년의 공적을 상찬하고서 “지난 2016년 『붓다의 제자 비구니』 국문판 출판회에서 축사를 한 기쁨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국제문화재단 설립 50주년 기념식의 뜻 깊은 자리에서 『붓다의 제자 비구니』영문판이 봉정되고, 이 귀한 자리에서 또다시 축사를 하게 되니 벅찬 감회가 새롭다”며 “『붓다의 제자 비구니』 국문판이 출간된 이후 한국불교계에 신선한 담론을 제기한 것처럼, 이 영문판도 세계인들에게 한국불교문화와 비구니승가에 대한 관심은 물론 올바른 이해에 큰 이정표를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국제문화재단 설립 50주년 기념식 기념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