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를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의 자유와 평화를 인정하라.”

중국 정부의 티베트 억압에 대항해 티베트 국민들이 평화 봉기를 일으킨 지 50년이 흘렀다. 5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

티베트민중봉기 50주년이 되는 날인 3월 10일 지구촌 곳곳에서는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에 건너온 티베트 스님, 티베트인, 티베트인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보신각 앞에서 작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티베트의 국기가 놓여졌고 그 앞에는 ‘FREE TIBET’라는 구호가 그려졌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한손에 촛불을 들고 티베트의 평화와 독립을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정웅기 협동사무처장은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옳은 주장”이라며 “중국정부는 티베트인들에게 가하는 정신적 고통을 중단해야 한다”고 연대발언을 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씨도 연대발언에 나서 “티베트의 문제는 티베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화와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인류구원의 마지막 보루인 티베트문화 수호를 위해 모든 이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10일에는 티베트 라싸에서 스님들의 시위가 발생해 티베트 전역으로 항쟁이 확산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2009년 티베트의 새해인 ‘로싸르’기간을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종교적인 의식 외에는 축제나 축하 의식을 진행하지 말 것을 발표했다.

이날 14대 달라이라마는 티베트민중봉기 5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게 합법적인 자치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