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2007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약 90만 명의 독거노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제능력이 없어 주 1회 이상 결식을 하는 독거노인은 10명중 3명에 달한다. 독거노인들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생활하며 사회단체들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에 경제정의실천불교연합회(상임대표 법등, 이하 경불련)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밑반찬을 배달하는 자비의집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불련은 3월 10일 신당3동주민센터 5층 조리장에서 자비의집 사업 현판식을 열었다.

자비의집 사업은 신당3동주민센터(동장 이성재)가 마련한 조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매주 1회 밑반찬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3월 11일 첫 배달을 실시하며 신당3동관내 10가구의 독거노인을 우선 지원하며 연내에 40가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밑반찬 조리 및 배달은 봉은사와 불광사 자원봉사팀이 지원한다.

법등 스님은 “모든 독거노인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등 스님은 “자비의집 사업을 하며 음식을 준비할 공간이 부족했는데 신당3동주민센터에서 조리장을 마련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불련 산하 이웃을돕는사람들 이사장 지현 스님은 “목표를 크게 세우고 이루지 못하는 것보다는 작은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은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에게 밑반찬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불련은 자비의집 사업과 함께 매달 1가구를 선정해 장판교체와 도배를 해주는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병행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경불련 상임대표 법등 스님, 이웃을돕는사람들 이사장 지현 스님, 한나라당 조문환 국회의원, 신당3동주민센터 이재성 동장 및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