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이러한 관심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의식 전환으로 이루어지도록 종교계 장기기증 단체들이 합동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쳤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 안구기증운동협회(이사장 김범렬) 등 종교계 장기기증등록 단체들이 3월 7일 명동성당 앞에 자리를 마련하고 장기기증 홍보 및 등록희망자 접수를 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소장 강재규)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강재규 소장은 “단체별로 홍보활동을 펼쳐오고 있지만 단체들이 연합해 홍보활동을 했던 적은 없었다”며 “각 단체들이 합심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인식전환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면 스님은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순간 유행처럼 번지다 사라진다면 장기기증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장기기증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탁 목사는 “각 종교의 교리에 맞추어 장기기증의 당위성을 알려나가야 한다”며 “불교의 보시와 예수의 희생 등을 널리 알려 장기기증이 종교인의 의무임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 단체들은 명동성당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리플렛을 배포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상담부스를 마련하고 상담과 등록희망자를 접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별로 100여명 이상이 장기기증희망 등록을 하는 등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시민들이 장기기증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 행사는 KBS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2시간동안 생중계됐다. 초대가수로 나온 ‘수와진’도 시민들에게 장기기증 등록을 장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