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 전수조교 양선희 작가가 제13회 개인전 『The Pure Land of Vairocana 비로자나 淨土』展을 개최한다. 『The Pure Land of Vairocana 비로자나 淨土』展은 불기2562(2018)년 10월 3일(수)부터 10월 9일(화)까지 갤러리 이즈 제 3전시장에서 열린다.
높이 뜬 달 3 꽃게 110x47 / 높이 뜬 달 6 사자 110x47 / 높이 뜬 달 4 물고기 110x47 / 높이 뜬 달 5 봉황 110x47
한국불화의 대표 만봉 스님으로부터 사사 받은 양선희 작가의 『The Pure Land of Vairocana 비로자나 淨土』展에는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달 속에 비로자나 정토를 표현한, <달에 핀 꽃> 20점, 수미산 위에 <높이 뜬 달> 17점, 생명수와 같은 3점, 삼보사찰과 한국의 사계를 담은 3점등 총 43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비로자나 정토’를 표현한 그의 작품에 부처님의 형상이 없다. 대신 달과 산을 비롯해 사자, 봉황, 물고기, 개구리, 꽃게, 잠자리, 꽃, 새, 사슴 등등 우리와 친근감이 있는 소재들이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자는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며 물고기는 수행자를, 개구리는 불도를 이루려는 기다림을, 잠자리는 자유, 꽃게는 번뇌를 끊는 단호함을 상징한다. 꽃과 새로 장엄된 세계는 부처님의 진리로 가득 차있는 모습이다.
달에 핀 꽃 12 물고기와 봉황 32 x 30cm / 달에 핀 꽃 1 꽃게 32x30
부처님의 모습은 커다란 달에 비유하였으며, 그 달은 백자 대접과 달항아리로 표현된다.
작가는 대접 속을 날아다니며 꽃비를 뿌리고, 숨어 있는 잉어와 꽃게를 연잎을 젖히며 찾아다니고 그 연꽃 위에는 잠자리와 개구리가 앉아 있다.
달항아리 속에서는 까치가 호랑이에게 소식을 전하고, 사자를 타고 앉은 작가는 거북이를 쓰다듬고 있다. 봉황을 타고 달 속을 날으며 사자를 품에 안고 한눈을 판다.
달에 핀 꽃 5 호랑이 32 x 30cm / 달에 핀 꽃 6 거북과 사자 32 x 30cm
정토의 마을에서는 박이 열린 지붕 고추 말리는 아낙과 옆으로 뛰노는 아이와 강아지가 흥겹고, 아비의 손에 이끌리는 소년은 자꾸 강으로 고기 잡으러 가자고 떼를 쓴다. 초가 뒷밭을 일구는 농부의 마당에는 장닭이 울고 모이 쪼는 병아리리가 바쁜데, 산너머 마당 쓸던 스님네는 문답이 길다.
그런 정토의 마을에는 산에 자연에 연꽃이 만발했고 온갖 서기로운 동물, 곤충과 여덟 명의 문수동자가 함께 행복하다.
The Pure Land of Vairocana 3 사계四季 160 x 71cm x 3폭
양선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불화를 감상하고 불화 속에 정토의 세계가 일상의 세계임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불화와 민화의 전통의 맥 속에서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면서도, 부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양선희 작가의 일상 속으로, 초가을 청명한 바람과 함께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기대한다.
달에 핀 꽃 7 봉황과 사자 32 x 30cm
높이 뜬 달 1 비천 72x100
양선희(梁嫙希)
국가무형문화제 제48호 단청장 만봉스님께 도제 전승
2004.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 졸업
2010.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학과 불교회화전공 졸업 (미술학석사)
2018.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박사과정
2017. 제7회 양선희 개인전, 32 Buddha-Incarnated Avalokitesvara (뉴욕Art Gallery K&P)
동경국제미술제초대전(평창동계올림픽기념우표대전)(동경Kobun Gallery)
제12회 양선희 개인전, 무진구도無盡求道 (갤러리 이즈)
2018. 터키 앙카라 아트페어초대전 (Ab Gallery)
미국 중앙일보 초청전시전 (Ab Gallery)
제 26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 수상 -대한불교조계종
제 17회 전승공예대전 특별상(문화재관리국장상) - 문화재청
제 16회 전승공예대전 특별상(문화재위원장상) - 문화재청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강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객원교수
저서.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지장기도, 민족사 2016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 민족사 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