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통과 동시대적인 흐름 그리고 미래 지향적 작품을 아우르는 동국불교미술인회의 선후배 유대전이 열린다.

 

동국불교미술인협회(회장 박갑용)는 1993년 12월 18일 창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아 9월 5일(4시 오픈)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4층 전관에서 『동국불교미술인협회 25주년 기념 제13회 동국불교미술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전에는 40명의 회원 중 32명이 참여하며, 불교회화, 조각, 공예, 문인화 등 불교미술 전반에 걸친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동국불교미술인회는 불교 미술계에 유사 단체가 많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다. 원로들과 20대 회원들이 같이 작업과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서 선후배간의 유대 속에서 전통에서 전통 속으로, 동시대적인 흐름의 투영 그리고 미래 지향적 작품의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목각장 송근영 동문은 “불교미술의 침체는 소비자들이 문화형성 보다는 싼 가격 쪽으로 선택하는 사고방식에 기인한다”며 “남아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사명감 속에서 일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국불교미술인회는 한국 전통불교미술을 전승하고 한국불교미술의 독창ㆍ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후배들이 학부를 나와서 사회에 나설 때 가교역할을 하고자 하는 선배들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명실공히 불교미술을 해도 밥 먹고 산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단체창립의 큰 취지다.

 

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목각장 허길양 동문은 “창립하게 된 큰 동기는 동대불교미술을 해서 사회에 나와서 과연 밥 먹고 살 수 있느냐? 어려워요. 그래서 당시에 사회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기반을 잡은 사람들이 주축으로 이 단체를 만들었다”라며 “이 앞서간 사람들이 어린 후배들이 사회에 나와서 진출을 하는 데 그 앞잡이 역할을 하자고 하는데 큰 취지가 있었다. 먹고 사는 게 최고의 고민이고 화두다 그런 측면에서 이 단체가 만들어진 것이다”고 말하고 “최근에 젊은 후배들이 많이 동참하게 됐다. 선후배 간의 미술의 결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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