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불장혜성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청담대종사문도회 문장 진불장 혜성 대종사가 불기 2562(2018)년 7월 25일(음력 6월13일) 수요일 오후 12시 20분 경 삼각산 도선사 염화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2년, 세수 82세. 분향소는 삼각산 도선사 호국참회원에 설치됐으며, 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은 불기2562(2018)년 7월 29일(일) 오전 10시 삼각산 도선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조문은 7월25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혜성스님은 원적에 앞서 남긴 임종게에서
"白雲下一僧(백운하일승)
惜心建通山(석심건통산)
次生再出盲(차생재출맹)
丹志及心王(단지급심왕)
백운대 밑 수행자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산을 뚫어 (도량을) 세웠네
다음 생에는 어두움 벗어나
굳센 뜻 부지런하여 (마음의) 왕이 되리라"
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남겼다.
은사 청담조사와 함께
혜성스님은 1937년 7월5일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7년 조계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2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혜성스님은 서울 도선사 주지로서 수행과 포교에 매진했으며, 제3, 4, 9, 10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부장 등을 지내며 종단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혜성스님은 철저히 은사 청담스님의 뒤를 따르며 이를 뒷받침하는데 평생을 보냈다. 청담스님과 성철스님 등을 모시고 도선사 선원에서 화두 정진했으며 도제 양성 원력에 따라 동국대 불교학과에 들어가 경학을 연마했다. 1980년 도선사 주지로 재임하다 10·27 법난을 당해 고문 등 온갖 고초를 겪기도 했다.
혜성스님은 사회복지와 더불어 교육불사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혜명보육원과 혜명양로원을 설립 운영했으며 학교법인 청담학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에도 앞장섰다. 특히 중앙승가대가 오늘날 4년제 정규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을 다진 부분은 빼놓을 수 없는 스님의 큰 공적이다. 1988년 중앙승가대 학장으로 취임한 혜성스님은 이후 새 건물을 짓고 교사를 확충, 학업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4년제 정규대학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혜성스님은 지난 2012년 10월 청담문도회 문장으로 추대됐으며 그동안 청담학원 명예이사장, 혜명복지원 명예이사장 등을 맡아 있다. 특히 스님은 지난 2016년 4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또한 조계종 종정 표창, 문화부장관 표창, 서울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
연 락 처 ∥ 삼각산 도선사 종무소 (02)993-3161~3
젊은 시절의 혜성스님
“생각이 마음 속 깊이 파고 들어 비로소 마음은 평온해지고 그 깊은 곳에서 점점 정신적인 샘이 솟아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처음으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고 부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 1973년 KBS 대담
도선사 김장하는 날
“어리석음은 끝이 되고, 성냄은 부싯돌이 되고, 탐욕은 사나운 불이 되는데, 이 사나운 불을 끄는 것은 슬기로운 지혜의 물 뿐입니다.” - 1974년 8월 중앙일보 기고
2016년 4월 동화사에서 대종사 품서 후 찍은 기념사진. 왼쪽부터 혜성대종사, 원각대종사, 진제 종정예하, 밀운대종사, 무산대종사.
"과거에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정법(正法)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 세상 그 어디 누구보다도 불교정화운동의 횃불을 먼저 들었듯이, 불교정화운동이야말로 누구도 아닌, 우리 불교인 스스로 영원히 할 것이오"- 10ㆍ27법난 이후 詩 ‘불교정화’에서
도선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할 때, 우리는 계행(戒行)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행(行)이 바로 잡힐 때,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처님의 모습은 영롱한 달빛처럼 광명을 발(發)하게 되는 것이다" - 청담중고 부처님오신날 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