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3(200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동국대학교 정각원(원장 법타 스님)은 학부생, 대학원생 등 500여명의 재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재학생 캠퍼스 연등달기 행사를 성황리에 봉행했다.
금년 봉축표어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에 어울리는 이번 행사는 조계종 유일의 종립대학에 다니는 재학생들에게 본교의 건학이념을 고양시키고 연등공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개교 이래 최초로 봉행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서 정각원은 팔정도 부처님 주변 및 정각원 법당 주위에 장엄되어 있는 오색 연등에 신청자가 직접 소원을 적고 등표를 매달아 소원을 발원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연등공양 발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참여 학생들의 정성이 모여 장학금으로 돌아오게 됨으로써 동국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보시바라밀과 이타행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모두는 상호의존적인 하나이고 같은 불성을 지닌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즐거워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젊고 발랄한 세대답게 재치 넘치고 다양한 문구를 등표에 적어넣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이 나라의 짱이 되게 해주세요”-유재,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동국인들이 되기를 발원합니다”-성타스님, “가족건강, 장학금, 소원성취, 부자되기, 이뻐지기”-선영, “평생을 두고 쓰고 싶은 단어들로 늘 좋은 글을 낳고 싶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세계평화 남북통일”-승희,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게 행정고시 최종합격을 기원합니다”, “7세 체력으로 평생살기, 박사과정 원하는 학교가기, 교수님 되기”, “좋은 베필 만나게 해주세요” 등등 다양한 바람이 등표를 통해 정각원의 부처님에게 빠짐없이 전달됐다.
정각원은 앞으로도 참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연등 공양금이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각원 연등 장학생’을 공정하게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을 바탕으로 삼아 매년 부처님오신날 공식행사로 치러 더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 일반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