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스님의 불교행복론 8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분노와 좌절 실망 무기력함 등등의
모든 부정적인 마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많은 스승들이 가르치십니다.
모든 괴로운 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위파사나에서는
이름을 붙이라 합니다.
그러면 사라질것이라 합니다.
또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부처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등의 이름을 염하라 합니다.
2분만 참으라합니다.
위와 같이 하면 뜨거운 화는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참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그러한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평온의 행복을 얻게 하는
수행은 왜 그런 효험을 가지는 걸까?
일단 멈추고 바라보면
분노와 부정정인 감정의 휘둘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것은 덧없다는 제행무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법은 변합니다.
화라든가 기쁨이라든가 아쉬움 괴로움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살다 보면 인연 따라 생긴 것 입니다.
새로이 만든 감정입니다.
만들어진 것은 부서진다 생자필멸(生者必滅) 이라는 것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 감정 화와 분노 기쁨 질투심 열등감 등등 모두는 만들어진 것이기에 부서지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물건은 사자마자 중고라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우리는 이러한 나의 마음속에 있는
좋지 않은 감정에 오랜 시간을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모든 것은 부서지는데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도 당연히 부서져야 마땅한 것인데
왜 그것은 부서져 사라지지 않는가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부서져서 없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계속 재생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중단하면 자연의 관성의 법칙과 같이
마음도 다시 시작하려면 힘이 들듯이
부정적인 마음역시 다시 시작하기 어렵게 됩니다.
바라보거나 잠시 쉬는 것을 하기만 하면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이치에 따라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은 점차 사라져 갑니다.
원한 또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가 오래되면
몸까지 상하게 되는 이유는
무의미한 감정들을 힘을 써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필요한 에너지도 벅찬데
필요 없는 부정적인 감정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몸을 유지할 기본적이 에너지가 모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병이 납니다.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홧병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삼법인(三法印)의 제행무상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해
몸과 마음과 속에서 생기고 나의 주위에서 받게 되는 모든 것을
흐르도록 놓아두는 수행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모든 괴로운 것들은 흘러 사라집니다.
기쁜 것들도 흘러 사라집니다.
그리고 평정과 담담함의
원래 존재하는 고요한 큰 행복이 자리 잡을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버들가지가 움직이듯이
즐겁게 (신구의) 삼업을 닦으면
모든 선업이 쉽게 이루어지네. (입 보리행론 정진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