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월 29일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운하 사업을 임기내에 추진않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4대강 사업이 운하의 다른 이름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국민들이 있지만 운하와 4대강 사업은 다르다”며 4대강 사업 강행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4대강의혹이 풀렸다는 의견과 운하를 4대강사업이라 명칭만 바꾼 것으로 여전히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가운데 운화백지화국민행동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 직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정비사업 자체가 명백한 운하사업이며 여전히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민행동은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식수원이며 하천생태계를 이루는 4대강에서의 대규모 토목사업 및 운하사업”이라며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한강-낙동강 구간을 연결하는 것만이 운하라는 발언은 본질적 내용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운하를 중단하겠다면 즉시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하고 유역종합치수계획 변경, 22개의 댐 건설 포기 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국민행동은 국회차원의 4대강 사업검증 특위 구성, 100만인 서명운동, 지역별 순회 강연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4대강 운하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조계사 일주문 앞에 임시천막을 설치 21일째 농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