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6시 30분 <불교평론> 세미나실…한국교원대 신희정 박사 발제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 새해 2월 모임이 22일(목) 저녁 6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부처님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나?’이다. 한국교원대 신희정 박사가 발제를 맡았다. 신 박사는 올해 ‘초기경전에 나타난 붓다 대화법의 도덕교육적 함의’라는 주제로 학위를 받았다.
문의 = 02-739-5781 (불교평론 편집실)
다음은 논단 초대의 글이다.
“부처님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나?”
2월 모임의 주제는 ‘부처님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나’ 이며 발제는 신희정 박사(한국교원대)입니다.
지난해 종교인구 조사는 불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전까지 불교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가장 큰 종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1년에 한번 절에 가는 불자까지를 포함한 허수가 들어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명목상 1위 종교는 불교라는 자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몇 년 사이에 신자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더니 마침내 2위 종교로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1-2위가 무순 대수냐, 얼마나 종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면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서양종교에 크게 뒤져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불교의 종교적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이에 바탕한 왜곡된 방식으로 대중을 설득하려 했던 데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불교의 교리가 위대하고 진리에 합당한 것이라면 대중들과 점점 멀어지는 이유는 '오늘의 불교' 자체에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열린논단 2월 모임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렇다면 부처님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쳤는지, 그리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비교해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발제를 맡은 신희정 박사는 올해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초기경전에 나타난 붓다 대화법의 도덕교육적 함의'라는 주제로 학위를 받은 신작학자입니다. 제목으로 본다면 이번에 우리가 원하는 주제와 가장 인접한 논문을 쓰신 분입니다. 이에 열린논단은 신박사에게 2월의 발제를 맡기고 이를 중심으로 토론을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고 공부를 해보고자 합니다.
연휴가 나흘이나 됩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그중 한두 시간은 이번 주제와 관련한 좋은 생각들을 정리하셨다가 논단에 나오시면 활발하게 토론 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께서 거들어주는 말씀은 잡지 편집과 새로운 토론주제를 선정하는 일 뿐만 아니라 크게는 한국불교의 발전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나이를 먹으면 더 성숙한 어른이 된다 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89회를 맞는 열린논단이 더 성숙한 모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월 모임 때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