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작가,「부처의 방」전시
비로자나불감. 적동,순금박, 205×140×55㎜
법련사(주지 진경스님) 불일미술관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2017년 불일미술관 신진작가공모 당선작가의 일곱 번째 작가인 김연희 작가의「부처의 방」전시회가 열린다.
부처님이 계신 불감을 금속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김연희 작가의 전시다. 불감은 불상(佛像)을 봉안하는 감실을 말한다. 하늘이 만들었다고 하는 불감 제작 기술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비로자나불감. 적동,순금박, 205×140×55㎜
이번 작업은 부처님이 앉아계시는 작은 불단과 같은 모습으로 ‘부처의 방’이라 이름 붙여졌다. 김연희 작가는 “금속판을 앞뒤로 두드려 입체로 형성하는 기법을 사용해서 불감을 제작한다. 평면에서 서서히 반 입체로 나타나는 부처님의 얼굴이 매번 같은 밑그림으로 시작되지만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며 저마다 마음속의 부처의 형상은 다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금속으로 이루어진 불교 공예용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여 금속공예기법과 조화를 이루는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불감 이외에도 은으로 만든 염주알 하나하나에 부처님의 미소를 새겨 넣은 염주와 돋을새김 기법으로 제작된 천수천안관음보살상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마음속에도 미소가 가득한 부처님이 들어가 앉기를 기대해 본다.
김연희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졸업,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융합대학원 무형유산학과를 수료하였다. 2005년 충남 관광기념공모전에서 금상, 2009년 불교문화상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2008년과 2010년 알케미스츠 전시와 2011년 미래를 숨쉬는 전통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6년에는 서울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열린 문화재수리기능인협회 작품전을 함께 하기도 했다. 서울대 규장각의 능화판이나 문화재수리기능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