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불교연대, 5월 13일 오후 7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서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야 부인을 재조명해 현대 여성불자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교계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는 행사를 연다.

불교계 18개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성평등불교연대는 5월 13일 오후 7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1회 위대한 여성! 마하마야 페스티벌 ‘내 안의 마하마야를 깨우자’를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 존중과 평등, 비폭력 평화 사상을 실천한 마야 부인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현대 여성 불자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교계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마하마야를 찬탄하는 불찬범음의례교육원의 범패 의식과 종교와젠더연구소의 헌공을 등 1부 의례 후 본격 시작된다.
 
2부 ‘마하마야, 말과 몸짓으로 만나다’에서는 마하마야를 춤과 이야기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비구니 제마 스님이 마야 부인을 기리는 춤을 선보이고, 이미령 전 동국역경원 역경위원과 아카데미 할미가 각각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서 마야 부인을 재조명한다.

또 이진희(전통문화연구원) 씨가 김원호 코아트 대표의 퉁소 연주에 따라 차별과 억압을 뿌리치고 주체적 여성으로 ‘깨어나는 마하마야’를 한국무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3부 ‘내 안의 마하마야를 깨우기 위한 춤과 노래’에서는 대중들의 참여를 이끄는 춤과 노래가 이어진다. 명지대 응원단의 ‘내 안의 마하마야를 깨우다’ 군무와 불교여성개발원 위즈덤합창단의 ‘마하마야를 노래하다’ 합창, 참가자들과 이소담(나무여성인권상담소) 씨가 함께 노래하는 ‘다함께 소리 높여 경배하다’, 참가자 모두 내 안의 마하마야를 일깨우며 춤을 추는 ‘다함께 만다라댄스’ 순이다.

행사 중 마하마야의 모습이 담긴 조각상과 깃발, 걸개그림도 함께 전시되며, 성평등불교연대 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한 종교와 젠더연구소의 옥복연 소장은 “다수 신도가 여성임에도 마하마야를 칭송하는 행사가 전무했다”면서 “마하마야를 널리 알려 불교사에서 잊히거나 축소된 여성의 역사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계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남녀 모두의 고귀한 품성을 개발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사부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