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청, 오는 5월 5일까지 답변 요청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김성권, 대한불청)는 대선 후보들에게 정부부처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
대한불청은 최근 김성권 중앙회장을 비롯해 직할 및 전국 지구회장 명의의 질의서를 발표하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에게 공직사회의 종교중립을 위한 공약과 공직사회 종교중립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또 정교분리원칙에 대한 입장과 연등회 홍보의 일환인 연등설치와 연등행렬, 봉축탑 설치 등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대한불청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장성군이 지역 교계의 연등 설치 제안을 불허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행정부도 국민화합과 봉축의 의미를 담은 봉축 점등탑 세종청사 앞 설치를 불허했다"면서 "이 같은 종교적 편향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위를 갖는 대통령이 특정 종교나 단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는 5월 5일까지 후보자들에게 답변을 요청했다.
이하 공개질의서 전문.
대한민국 19대 대선 대통령 후보들에게 보내는 대한불교청년회 공개질의서
- 정부부처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입장과 방향에 대해서
(사)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김성권)는 일제 강점시기인 1920년 6월 만해 한용운 스님을 위시로하는 청년, 스님이 중심이 되어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조선의 독립’을 기치로 하여 창립한 ‘조선불교청년회’로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창립 97주년을 맞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불교단체입니다.
전국 250여개의 청년 단체를 조직하여 ‘참다운 인간’, ‘올바른 사회’, ‘인류구제’의 원력을 세워 활동하고 있는 우리 (사)대한불교청년회는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연등행렬과 봉축탑 점등과 관련한 정부부처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종교적 편향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장성군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역 교계의 연등설치 제안을 불허 결정을 했습니다. 장성군이 연등설치 거부 이유로 든 ‘특정종교단체 행사’, ‘공공성 결여’는 명백한 종교적 편향성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를 두고 타 종교 민원을 의식하여 연등설치를 불허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이며 종교적 편향성을 넘어 한국전통문화 및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부재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행정부 역시 국민화합과 봉축의 의미를 담은 봉축 점등탑 세종청사 앞 설치를 불허했습니다. 국유지에 종교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온 정부는 지난해 국비를 들여 대형크리스마스트리를 청사 앞에 설치했습니다. 대형트리 설치는 종교적 의미가 아닌 연말연시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문화적 개념의 구조물이었다는 대답을 내놓은 정부의 종교적 편향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사)대한불교청년회는 5.9.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종교적 편향성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합니다.
각 후보들과 선거운동본부에서는 5월 5일(금)까지 후보의 소신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1. 대통령제를 정부의 형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모든 국민의 이익을 위해 국정을 수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위를 갖는 대통령이 특정 종교나 단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적 편향성을 보인 대통령들은 공직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종교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였습니다.
후보자는 공직사회의 종교중립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공약을 세세하게 밝혀주시고 공약이 없다면 공직사회 종교중립에 대한 생각을 밝혀주십시오.
2. 우리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정교분리원칙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헌법의 이러한 선언은 정치가 종교를 이용하거나 종교단체가 정치권력을 악용하게 되면 종교갈등을 야기하고 국민통합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각 후보자들은 정교분리원칙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3. 대통령 취임 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진행되는 전통문화 행사 ‘연등회’ 홍보의 일환인 연등설치와 연등행렬, 봉축탑 설치 등에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 4월 28일
(사)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김성권, 직할 서울불교청년회장 한재웅, 직할 조계사청년회장 한정민, 서울지구 회장 이광호, 경기지구 회장 안직수, 강원지구 회장 최창호, 충북지구 회장 배정호, 대전충남지구 회장 민경필, 전북지구회장 김성규, 광주지구 회장 범정택, 전남지구 회장 윤재환, 경북지구 회장 황성한, 대구지구 회장 권미아, 부산지구 회장 김태훈, 울산경남지구 회장 강인식, 제주지구 회장 김보성
문의:(사)대한불교청년회 02-738-1920
회신: 우편/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67 전법회관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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