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 4월 23일 장충체육관서 ‘더 나눔’
‘난치병 어린이 돕기 3천 배 철야정진’ 확대한 문화행사
오랜 투병생활로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 등 소외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행사 ‘더 나눔’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 이하 복지재단)은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범사회적 나눔 행사 ‘더 나눔’을 개최했다.
복지재단과 복지재단 시설협의회, BBS불교방송이 주관한 ‘더 나눔’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더 나눔’은 복지재단이 2001년부터 총 400여 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약 10억 원의 의료·생계비를 지원한 제17회 ‘난치병 어린이 돕기 3천 배 철야정진’에 축하 공연 등을 더해 확대한 나눔 문화행사로 개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자리에는 난치병 어린이와 소외 계층을 비롯, 현장에서 나눔 활동을 펴고 있는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후원자들은 물론, 복지재단 대표이사 자승 스님과 상임이사 함결 스님, 시설장협의회장 화평 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총장 보광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수암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 선상신 BBS 사장,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해 뜻을 함께 했다.
‘더 나눔’은 법고 퍼포먼스와 복지재단 상임이사 함결 스님의 개회선언으로 본격 시작됐으며, 동시에 동국대 정각원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3천 배 정진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복지재단은 컵을 집는 일조차 쉽지 않으나 점차 호전되고 있는 뇌병변 장애 1급 이도연(10) 양의 사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장기간의 투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난치성 질환 어린이들을 향한 사부대중의 끊임없는 관심과 정성을 부탁했다.
이어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이 자비나눔 프로그램 ‘거룩한 만남’ 청취자들이 후원한 성금 5천만 원을 복지재단 상임이사 함결 스님에게 전달하며 지속적인 나눔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진 무대에는 앞서 홍보대사 양하영(가수)을 비롯해 비보이 팀 후즈, 가수 리온파이브, 장윤정, 박완규가 공연을 펼치며 ‘차별 없는 세상’, ‘나눔 실천’을 위한 사부대중의 성원을 모으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이 이어졌다.
특히 가수 박완규는 “자리를 잡지 못해 어려웠던 지난날, 많은 이웃들이 있었기에 이른 나이에 낳은 두 아이를 키울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이 함께 하는 이 자리가 기적을 만들어 아픈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열기로 고조된 행사는 김성재 어린이가 무대에 오르며 절정에 달했다. 몇 년 전 복지재단으로부터 치료비를 지원 받아 건강이 호전된 김 군은 편지를 낭독하며 “지금은 중학생이 돼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지금의 시간이 꿈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면서 “아프고 힘들 때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마음을 감사히 생각하며 앞으로 씩씩하게 잘 지내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성녀 홍보대사는 발원문을 낭독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간절한 발원과 정진이 회향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아들의 아픔을 걷어내고 자비와 나눔이 충만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발원문을 연등을 밝힌 채 경청한 뒤,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108배의 나눔의 절을 올리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겼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함결 스님과 복지재단 시설장협의회장 화평 스님,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나눔 운동에 동참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행사에 앞서 복지재단 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치사를 통해 “모든 존재가 부처님의 성품임을 성찰하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은 진정한 지혜의 발현이며 대승보살의 수행”이라며 행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특히 재단은 2001년부터 400여 명의 어린이에게 10억 원이 넘는 보살행을 실천해왔다”면서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무량한 공덕이 난치병으로 시름하는 어린 생명들과 동참한 모든 분들께 전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조계종이 20여 년 이상 이 사회의 차별 해소를 위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더 나눔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돕는 나눔 정신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더 나눔’이 우리 사회의 문화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모금된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성금은 병원법당과 전국 사찰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추천한 대상자에게 선정 심의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BBS불교방송은 이날 행사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카카오TV 등 BBS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했으며, BBS TV를 통해 오는 30일 오후 3시와 5월 1일 오후 7시, 5월 3일 오전 11시 30분에 각각 방송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