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대변인 주경 스님 명의의 논평 발표
세월호가 침몰 1천72일 만인 23일 참사 해역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4일 대변인 주경 스님(총무원 기획실장) 명의의 논평을 발표해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했다.
조계종은 논평에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기다려 온 유가족의 깊은 상처와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미수습자들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아직 많은 여정이 남아 있다”면서 정부에 더 이상의 훼손 없이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도록 모든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을 규명해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종단도 유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다섯 차례의 사고해역 해상기도법회와 수차례의 오체투지를 진행해 온 조계종은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의 4개 종교(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에 대한 기도회 요청에 따라 세월호 인양 직후 두 차례에 걸쳐 기도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또 미수습자의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지역 교구본사들과 협조해 목포 신항에 임시 법당을 설치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기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하 논평 전문.
논 평
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국민들의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침몰된 지 1072일 만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기다려온 유가족 분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될 수 있기를 바라며, 미수습자 분들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아직 많은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세월호가 더 이상의 훼손 없이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에 거듭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아울러 유가족들 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아파했던 만큼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 규명으로 모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인양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전국의 불자들과 더불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종단과 불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이 안전하게 완료되기를 기도드리며 유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불기 2561(2017)년 3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기획실장 주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