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회장 오영훈 의원 선출…“2~3월부터 부산‧경남도당 불자회 창립”
“국회의원 중심서 벗어나 당직자, 의원 비서관‧보좌관까지 조직 확대”

더불어민주당불자회가 오는 1월 20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창립식을 갖고 새로이 출범한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회원 상호 간의 신년 인사 및 신임 오영훈 회장(국회의원, 제주을) 취임식도 열린다.

더불어민주당불자회의 회장 오영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화성갑지역위원회 김용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우식 부대변인(불자회 간사)은 1월 17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임회장 취임 및 불자회의 재창립 소식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불자회의 결성은 그동안 내용상 단절되었던 불교모임의 확대 재결집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지난 19대 때 활동했던 ‘연등회’가 국회의원 중심이라면, 20일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불자회는 국회의원과 함께 당직자, 국회의원 비서관 및 보좌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불자의원 모임은 회장을 맡았던 임수경 의원이 20대 국회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화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국회의원 중심이 아닌 원외지구당 위원장과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관 및 비서관 등 불자당원 모두가 회원이 되는 확대된 조직으로 재정비를 해서 출범하게 된 것이다.

향후 더불어민주당불자회의 운영방향은 불교계의 현안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과 함께 정책 창구로서의 역할, 임박한 대선 이후 불교계의 신심과 역량을 갖춘 분들이 정치권이나 정무부처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풀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내에서는 전국도당에 불자회를 만드는 것 등 회원 확대 및 조직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불자회는 창립 이후 분기별로 1회 사찰순례 또는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조직이 안정화단계에 이르면 보다 다양한 활동도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내 불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불자회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모색할 예정이다. 

신임회장 오영훈 의원은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비해 불교계와의 소통이 적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조기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불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문화사업의 근간인 불교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또 “조계종이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다양한 사회참여를 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방향과 다르지 않다”며 “차별금지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강창일 의원과 함께 제주출신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을 들며, 개인적으로 기도와 정진을 하고 있으며, 가끔 사찰을 방문하면서 스님과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출신 국회의원인 만큼 제주불교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스님들의 고견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밝힌 오 신임회장은 “불교에 대한 애정이 많으니, 더불어민주당불자회에 불교계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특히 취임식하는 날에 꼭 오셔서 새출발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불자회 간사를 맡은 정우식 부대변인(전 대한불교청년회 회장)은 “우리 당 불자회가 불교계와의 소통 가교, 문화재, 유산에 대한 정책을 실현하고 펼치는 데 다른 당에 비해 못미쳐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른 시간 안에 더불어민주당불자회가 탄탄하게 조직을 강화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회장님을 중심으로 조직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또 중앙당 차원의 불자회가 결성되고 나면, 2~3월 중에 부산과 경남지역에 도당불자회를 조직하는 것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