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은 일부 특정 후보 지지자들의 전횡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환영한다. 이를 계기로 전 종도가 공감하고 전 불교가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치르기를 기원한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9월 4일 오후 태고종 총무원장 후보 대은, 지허 도산 스님이 법원결정을 환영하며 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표명했다.
세 후보는 “종단의 위상에 흠결을 가한 일부 세력의 발호를 중단시키고 바른 길로 들어서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복수추천 금지 조항을 강제로 밀어붙이려는 태도를 질타한 법원의 판결내용은 통쾌하기까지 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 후보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사회법에 종단의 문제를 호소한 점은 송구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세 후보는 또 “종회의장과 사정원장이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겸직하는 기형적 체제를 종식시키고 한 점 의혹도, 편중도 없는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세 후보는 △현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무효화하고 중립성을 가진 권한대행을 다시 선출할 것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물로 합의하여 중앙선관위를 재구성할 것 △새 중앙선관위가 이번 선거에 한정하는 선거규칙과 절차를 법률전문가의 자문과 종도의견을 수렴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고할 것 △기 추천요건을 충족한 4인의 후보자격은 유지하고 추가 등록을 허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태고종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했던 4인의 후보는 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에 회동을 갖고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의견 충돌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무원장 선거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9월 7일 봉원사에서 열리는 임시중앙종회에서 선거일정이 재공고될 예정이다.
임시중앙종회가 봉원사에서 개최된다는 공고를 두고 세 후보는 “종회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세력들의 음모”라며 “총무원 청사에 종회가 이루어지도록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