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경 동국대 교수, 30일 조계종 환경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서

국립공원에 자리한 전통사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찰이 자급자족하게 하는 경제정책과 복합유산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수암 스님)가 11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공원문화유산지구 공익적 가치평가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영경 동국대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이 교수는 이날 '공원문화유산지구 가치평가 모델 개발 및 평가지표 개발, 오대산 국립공원 월정사 사찰지 경관가치분석 및 관리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불교계 내외의 정책 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불교계에는 "전통사찰지역의 종교․경관․생태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내부교육정책을 실시하고, 이용가치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입장료에 의존하게 되고 국민의 외면을 받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면서 현대적 생산성 확보를 위한 경제정책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사찰 경내지에 대해서는 국립공원에 포함되더라도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 한 자급자족을 위한 경제활동 허용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사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등으로 자체적 심의 정책를 펼치고, 사찰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경험의 기회를 창출케 하는 외부 교육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정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는 "문화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정책은 세계적 경제력 퇴화를 가져온다"면서 "전통사찰지역을 살아 있는 종교지역으로서 재인식하고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한상렬 경북대 교수가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사찰지와 공원문화유산지구의 경제적 가치평가'를, 김지석 부산대 생명산업융합연구원 연구원이 '오대산국립공원 공원문화유산지구 생태가치조사 및 관리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