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햇빛 가득한 빈 방과 같고 즐거움은 비움에서 나온다고 했다. 비어 있는 방을 보지 말고 방안 가득한 햇살을 보라. 행복이 당신을 맞이할 채비를 할 것이다.”

하늘을 가릴 만큼 높은 빌딩 숲 사이에서 수많은 군중들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낀다. 이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열정과 긍정의 인생찬가를 불러주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보경 스님으로 언제나 희망과 긍정의 힘을 믿으며 불자들에게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도심 포교당인 법련사에서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현대인들을 위한 따뜻한 법문의 절실함을 새삼 깨달았다는 보경 스님은 법문과 대중매체 기고문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때로는 날카롭고 정확한 시선으로 심층을 꿰뚫는 강한 글로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도 했다.

언제 들어도 좋을 희망의 메시지와 냉철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들이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하나로 묶였다. 그동안 발표됐던 기고문과 법문들이 책『사는 즐거움』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보경 스님은 “인생이 언제나 고통은 아니다. 즐거움도 함께 존재한다”며 “절집 공부를 통해 느낀 삶의 즐거움이 여섯 가지나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보경 스님은 “일하는 것도 즐거움이요, 공부하는 것도 즐거움, 사람을 얻는 것도, 베푸는 것도 즐거움”이라며 “여기에 비우는 것, 함께 사는 것을 더하면 모두 여섯 가지 즐거움이니 삶이 즐겁지 아니한 것이 있는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양한 일화와 부처님의 말씀으로 사는 즐거움을 말하는 보경 스님의 이야기는 삭막한 도심에서 희망을 잊고 지내는 도시민들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마음을 비우는 데서 생긴다. 이를 ‘낙출허(樂出虛)’라고 한다. 곧 마음을 비우면 즐겁다는 것이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내일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내일은 더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믿음을 갖고 현실에 충실할 수 있으면 행복은 반드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