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 총학, 10일 성명서 “자문위원 참여, 민주주의 파괴에 사과해야”
동국대 학생들이 2일 출범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기념추진위)’의 자문위원을 맡은 총장 보광 스님의 사과와 자문위원‧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제48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 이하 총학)는 10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사유화했고 장기 독재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말살시켰다”면서 “독재자를 신격화하는 기념추진위 사업은 반민주적 행태”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총학은 보광 스님의 기념추진위 자문위원직에 대해 “주권이 상실된 시대에 독재자의 미화사업의 준비는 죽음으로써 민주화를 만들었던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을 조롱하는 행위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장의 이러한 행위가 학생들에게는 익숙하다”면서 ‘일관된 당신의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를 머리말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