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불련, 11. 21.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법회…초대통섭에 수불스님 추대
심익섭 회장 "불교지성공동체로서 신행활동 및 사회적 역할 담당하겠다"

지식정보사회의 심화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위기사회가 증폭되고 있는 현대자본주의하에서 국가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내외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불교의 현실을 고민하며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불교미래포럼이 창립된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 이하 교불련)은 오는 11월 21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불교미래포럼 창립법회를 봉행한다고 11월 8일 밝혔다.

불교미래포럼의 회원들은 불자교수는 물론 불교계 학계 및 지성들이 주축으로 한다. 불교미래포럼은 불교자체의 발전은 물론 불교를 통한 국가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불법홍포와 불법중흥을 목적으로 한다.

포럼의 목적은 한국불교의 미래 담론화 및 디자인, 한국 및 세계불교를 위한 불교지식인 공동체 구축, 불법홍포와 한국불교발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불교지성공동체로서 신행활동 및 사회적 역할 강화, 불교의 대 국가 및 대 사회적 역량 강화, 기타 불교 발전과 불국토 건설을 위한 담론 형성 등으로 정했다.

불교미래포럼의 조직구성은 상징적인 위상을 갖는 '통섭스님'을 정점으로 회장과 3개 위원회, 즉 불교정책위원회, 불교사회위원회, 불교세계화위원회가 중심이 된다. 이 조직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이슈와 의제에 대응하여 운영된다.

불교정책위원회는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총괄하여 불교내부의 일을 담당하고, 불교사회위원회는 불교의 대국가 및 대사회적 문제와 이슈에 대응하면서 역할과 방안을 모색하는 대외적 업무를 담당하며, 불교세계화위원회는 한국불교의 세계화 및 통불교 관련사업에 대한 담론과 논의를 통하여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과업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고문단과 자문위원회가 고도의 불교지성인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게 되며, 행정 지원을 위하여 별도로 사무국도 설치할 계획이다.

심익섭 교불련 회장은 아젠다를 정하는 작업을 지난 1년 동안 진행해 왔으며, 이제는 구체적으로 출범을 해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심 회장은 불교미래포럼과 교불련과의 차이점에 대해 "교불련은 상대적으로 경직된 성격의 조직으로 교계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불련 이름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범주가 확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하는 교수 이외의 회원은 재가불자로서 교수그룹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지성인 그룹으로 보면 된다. 심 회장은 '통섭스님'으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추대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실무조직의 구성은 교불련 회원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