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계종 중앙종회 제207회 정기회서 선광 스님 질의에 지현 스님 답변

김포 용화사 내 위치한 보리수 요양병원의 유지를 위해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가 각각 10억 원씩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계종 종회의원 선광 스님은 11월 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제207회 정기회에서 총무부장 지현 스님에게 용화사 내 위치한 보리수요양병원 관련 질문을 이어나갔다.

선광 스님은 지현 스님에게 “조계사에서 10억 원을 대여한 일이 있느냐”면서“ 대여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느냐”고 질의했다.

지현 스님은 “의료법인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기에 조계사의 운영위원회를 거쳐 올라갔다. 봉은사와 조계사가 각각 10억 원씩 대여했다”고 답했다.

선광 스님은 “법인은 파산했을 때 재산은 어디로 가느냐. 국가로 귀속된다”고 말하자 지현 스님은 “파산 막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선광 스님은 “상당히 위험에 노출된 의료법인에 승인절차 없이 10억 원의 단기 대여를 하면 옳은 것이냐”고 물었고, 지현 스님은 “12월까지 변재하는 것으로 (대여)했고, 파산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긴급조치였다”고 답했다.

이에 선광 스님은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위험에 노출된 데 대여도 조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