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타경 핵심강의 = 저자 정종(淨宗) 법사(50)는 1996년 선도대사의 정토법문을 들은 이래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론을 인쇄하고 법문을 하는 등 선도대사의 정토법문을 널리 펴고 있다. 선도대사는 중국 당나라 초기에 정토종을 창립해 누구나 하기 쉬운 칭명염불을 통한 범부의 극락왕생을 주창함으로써 정토를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널리 전파한 정토종의 조사이다. 2004년부터 주석하고 있는 안휘성 선성 홍원사는 중국에서 선도대사의 순수정토를 선양하는 대표적인 도량이다.
책은 서론과 본론과 총결의 세 편으로 나뉘어 편집됐다. 본론은 핵심적인 경문에 따라 5가지로 나누었다. 첫째는 ‘많은 선근과 복덕’에 관해서이고, 둘째는 ‘일심불란’에 관해서이며, 셋째는 ‘심부전도’에 관해서이고, 넷째는 ‘선남자·선여인’에 관해서이며, 다섯째는‘약일일…… 약칠일’에 관해서이다. 저자는 이들 각각의 경문을 일관되게 선도대사의 정토사상에 입각해 해석했다. 해당 경문을 이치와 비유로써 설명하고 다른 경전과 논서, 조사들의 해석, 그리고 여러 사례를 들어 합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설명했다.
저자는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꾸준히 염불하면 누구나 다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것이 『아미타경』의 핵심사상이며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의 본의라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국내 번역은 대만 유학을 마치고 건봉사 만일염불회 지도법사로서 순수정토사상의 가르침을 펴고 있는 정전 스님이 맡았다.
운주사, 280쪽, 1만3000원
◆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 19세기 인문학자, 아널드 홀테인이 걷기를 통해 얻게 된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걷기, 산책, 도보여행에 대한 예찬론이다.
저자는 인도, 캐나다, 유럽 등지를 산책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생사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연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자연이 왜 감탄스러운지, 인간은 왜 겸허해야 하는지 등을 일깨운다.
인문학자 답게 많은 시인, 작가, 철학자의 글들을 인용하고, 적절한 곳에 신화까지 배치해, 읽는 이의 머리를 사색으로 가득차게 한다. 시적인 문장과 압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또한 독자의 읽기 욕망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편적 여행이라는 개념이 낯선 시대에 쓰인 이 책은 당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걷기 여행의 선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저자는 초창기 산업시대에 자연과 여행이 주는 힐링 효과에 주목했다. 그가 말하는 ‘자연주의 여행법’은 오늘날에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번역자 서영찬은 “홀테인의 걷기를 압축적으로 정리하면 ‘자연과의 내밀한 만남’이다. 그 만남을 통해 그는 자연의 숭고함, 위대함 등을 깨달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홀테인은 걷기를 재발견한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프로젝트A, 200쪽, 1만2500원
◆ 있는 그대로 완전한 깨달음 = 저자 윤기붕(63)은 1999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품어 왔던 깨달음의 갈증이 문득 증폭이 되어 공부에 매진하던 중, 깨달음의 상(相)이 화두의 의단(疑團)처럼 목의 가시로 걸려 극심한 고통으로 4개월을 헤맸다. 너무나 힘든 고통 때문에 깨달음을 포기하고 차라리 죽어버리면 이런 고통이 사라지지 않겠냐는 생각에 몇 번이나 자살도 생각하며 뒹굴다가 4개월이 되던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이 생각이 짓고 있으며 일체가 한 법임을 깨닫고 모든 고통과 문제를 해결했다. 그 후 사람들에게 일체가 한 법(法)이요, 모든 사람이 다 매순간 지금 이 모습 이대로 바로 법이요 부처인 돈법(頓法)을 알리고 있다.
대구와 서울에 즉심선원(http://beinnow.kr)을 열어 진리를 설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돈오(頓悟: 단박 깨침) 체험과 오후(悟後: 깨달은 이후의 닦는 바 없이 닦는 공부) 수행에 대해 법문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선(禪)과 마음공부의 지침서이다.
비움과소통, 364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