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정명 스님의 조선시대 감로탱화 재현전

 

불교지화장엄전승회(회장 정명 스님)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정명 스님의 조선시대 감로탱화 재현전을 개최한다.

지화는 전통한지로 만든 꽃으로, 의례를 위해 만든 지화는 장엄 후 소각하기에 재현을 위해 문헌이나 ‘조선고적도보(1916년)’ 등 사진, 감로탱화 등의 고증을 거쳐야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증을 통해 감로탱화를 재현한 작품 1점을 비롯, 화병에 꽂은 지화 19점, 재의례를 위한 상화 7점 등 총 27점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감로탱화(사진)는 1580년 제작돼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高) 감로탱화로 알려진 감로왕도(甘露王圖, 북촌미술관)의 상차림과 지화 부분을 재현한 작품이다. 

한지를 크게 재단해 염색을 반복함으로써 색감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로왕도에 나온 청화백자, 촛대, 청수그릇, 정병 등 불기도 주문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나무 갤러리에서는 불교지화장엄전승회 회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일본 약선사 감로왕도(1589년), 개운사 감로왕도(1884년), 통도사 감로왕도(1900년) 등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불교지화장엄전승회는 “조선시대 선조들이 어떤 꽃을 어떠한 방식과 형태로 만들어 사용했는지 소개하고자 이번 재현전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화의 의미와 미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화가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거듭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전 시상식과 개막식은 9월 22일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