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13일 지진 피해 주변 지역 문화재 소장 사찰 피해현황 발표

난간석이 떨어진 불국사 다보탑의 훼손 부분. (사진=조계종)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인근 지역 문화재 보유 사찰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3일 오후 1시 35분 현재까지 불국사 다보탑과 운문사 삼층석탑 등 지진 피해 주변 지역의 사찰 문화재 훼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문화재 소장 사찰 피해현황에 따르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국보 20호)은 난간석이 떨어졌으며, 경주 석굴암의 진입로에는 낙석이 발생했다.

경주 분황사의 모전석탑(국보 30호)의 1층 부분에 실금이 상하로 발생됐으며, 문화재자료 제319호 분황사약사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는 보광전의 벽면 전체가 갈라지고 벽면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경주 기림사의 대적광전(보물 833호)과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 극락보전 벽면 일부에 금이 갔으며, 청도 운문사 삼층석탑(보물 678호)의 상륜부도 떨어져나갔다.

상륜부가 떨어져 나간 운문사 삼층석탑 (사진=조계종)

이밖에도 기와가 떨어지거나(경산 선본사·울산 석남사) 담장 회벽과 건물 기단부에 금이 가는(울산 석남사)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밀양 표충사도 일부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진 피해 사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현재까지 육안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나 추후 정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