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11일 혜용 스님 등 조속하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 기원

사진=사회노동위 제공.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두 번째 기도법회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세월호 참사 849일째인 8월 11일 세월호 참사해역에서 2차 세월호 인양 기도법회를 봉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에는 사회노동위 위원장 혜용 스님을 비롯, 도철‧혜찬‧혜강‧혜문‧우담 스님, 희생자 가족 조은화, 허다윤 아버지, 권혁규 큰아버지, 노동위 집행위원 및 광주 인권 활동가 등 20명이 참석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속하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을 기원했다.
 
이들은 법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분향했다.

이어 양호한 기상 조건으로 오후 4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참사 해역 500m 앞까지 접근, 약 3시간 가량 천수경과 관음정진 기도를 진행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용 스님은 "세월호가 선미(배꼬리) 들기, 플로팅 독 작업의 성공으로 미수습자 아홉 분이 온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발원했다.

이들은 팽목항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목탁 소리에 맞춰 관세음보살 기도를 계속했다고 사회노동위는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두 시간 가량 간담회를 갖고, 가족들의 힘든 심경을 전해 들었다.

그 자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계종 스님들의 힘으로 세월호가 인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화 아버지 조남성 씨는 "스님들의 72시간 기도, 1차 해상기도 덕분으로 세월호 선수들기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뜻을 밝히고,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2차 기도법회는 이날 밤 11시 팽목항 등대에서 관음 기도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사회노동위는 "앞으로 9월 3차 세월호 참사 해역 기도법회를 비롯해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회노동위는 지난 7월 20일 진도 팽목항에서 조속하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기도법회를 봉행한 바 있다.